"이란 끝났다"…네타냐후 '5대 재앙' 들며 승기 강조
2026.04.01 05:49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 성과를 성경 속 ‘재앙’에 빗대며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앞두고 전쟁 성과를 부각하며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 본토를 겨냥한 ‘5가지 재앙’을 언급하며 “이란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제조를 위한 산업적 역량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타격과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약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이란이 핵 개발과 미사일, 대리 세력 지원에 투입한 1조달러 규모의 자원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이란이 이스라엘의 목을 조르려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이 지원해온 무장세력에 대한 타격도 함께 거론하며 “헤즈볼라는 더 이상 전략적 위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유월절의 ‘10대 재앙’ 서사를 차용해 전쟁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양국 간 ‘12일 전쟁’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핵 무장 위협을 제거했다면, 이번에는 그 기반이 되는 산업 역량 자체를 궤멸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동맹 형성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라는 공통의 위협에 맞서 역내 주요 국가들과 새로운 협력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전쟁 조기 종결을 압박하는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압박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과를 부각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위협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전쟁이 이란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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