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예금 '썰물'…"환율 너무 올라" 이란 전쟁 후 60억달러↓
2026.04.01 05:56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신규 매수에는 신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598억7천82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2월 말 잔액(658억4천336만 달러)보다 59억6천511만 달러, 약 9.1% 감소한 규모입니다.
달러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6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기존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신규 자금 유입도 둔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말(671억9천387만 달러)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73억1천563만 달러, 약 10.9%에 달합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환율이 이미 크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로도 풀이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7일 1,439.7원에서 다음 거래일인 3월 3일 1,466.1원으로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변곡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후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며 점차 상승폭을 키워 3월 16일 1,500원을 넘어섰고, 31일에는 1,536.9원까지 올랐습니다.
중동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1,6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달러 신규 매수는 줄어든 반면, 기업들은 무역 결제자금 등으로 정기적인 인출이 이어지면서 예금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은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기업 고객 역시 고환율 상황에서 보유 예금을 결제성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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