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여파로 31일(현지시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갤런(3.78L) 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유가 대책 대신 플로리다에 건설될 예정인 47층짜리 초호화 ‘대통령 기념관’ 조감도 영상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주말을 보낸뒤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백악관 동관에 건설 중인 연회장의 설계도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되던 지난 주말 이틀 모두 별도 일정 없이 골프를 즐겼다.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4.018달러를 기록햇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약 35% 상승했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가 갤런당 평균 5.89달러로 가장 높고 하와이(5.45달러), 워싱턴(5.34달러) 순이었다. 평균가가 가장 낮은 오클라호마주의 휘발유 가격도 3.27달러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인들이 고물가를 피부로 느껴 소비 행태를 바꾸는 등 심리적 기준선으로 인식된다. 정치권에선 ‘4달러의 금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거에서 정부와 여당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기준선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지시간 31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구의 한 선오코(Sunoco)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소속 경제학자 라이언 커밍스는 블룸버그에 “대략, 휘발유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5% 더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분석했다. 연료 가격 분석업체 가스버디(GasBuddy)의 분석가 패트릭 드 한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휘발유 가격은 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목표 달성을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평가 절하하는 한편, “유가가 오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미국은 큰 돈을 벌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극우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율 통계를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89%의 지지율은 전체 유권자가 아닌 공화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이날 자신의 SNS에 이란 공격에 대한 지지율이 89%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게시했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곳은 극우성향의 기관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의 찬반 결과가 아닌 공화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자료만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내에 건설될 예정인 47층짜리 초호화 대통령 기념관의 조감도 영상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플로리다주에 건설될 예정인 '트럼프 기념관'의 조감도 영상물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황금 동상 등이 등장하는 해당 영상물을 공개한 이날, 미국의 휘발유 가격 평군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플로리다주에 건설될 예정인 '트럼프 기념관'의 조감도 영상물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황금 동상 등이 등장하는 해당 영상물을 공개한 이날, 미국의 휘발유 가격 평군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100초 분량의 영상에는 47대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47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등장한다. 건물 상단에 ‘트럼프’라는 이름이 새겨졌고, 황금색 에스컬레이터과 백악관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도 등장한다. 특히 강당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오른팔을 치켜든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빛 초대형 동상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도 별도의 동상의 모습이 확인된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인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링컨 화장실’을 개조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 가짜 금도금 변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됐다. '왕에게 어울리는 왕좌(A Throne Fit For a King)'라는 제목의 이 변기 조각품은 익명의 예술 단체 '더 시크릿 핸드셰이크(The Secret Handshake)'가 제작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관은 88미터 높이의 마이애미 프리덤 타워 옆에 세워져 프리덤 타워를 가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프리덤 타워는 1960년대 쿠바 난민들이 수용됐던 곳으로 현지 이민자 사회에선 역사적 가치가 큰 랜드마크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