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착륙불허' 폴 '패트리엇 이전거부'…나토 각국, 美전쟁 선긋기
2026.04.01 03:17
트럼프 "기억할 것…이제 직접 싸워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 협조 요구에 거리를 두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쿠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은 31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우리의 패트리엇 포대와 무장은 폴란드 영공과 나토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데 쓰인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계획은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각국에 유럽 내 패트리엇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이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폴란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이다.
폴란드는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운용 중인데, 이 중 1개 포대를 빼낼 경우 러시아·벨라루스의 공습을 방어해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나토 회원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모든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위한 방공 자산 확보를 요청했다"며 "폴란드를 특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탈리아가 최근 미군 폭격기의 자국 내 미군기지 착륙을 불허했던 사실도 이날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미 군용기가 중동으로 향하기 전 시칠리아의 시고넬라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수지원 목적의 항공기 이동은 양국간 협정에 따라 자동 허용되지만, 폭격기 착륙은 의회의 별도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이탈리아 국방부가 판단했다는 것이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X에 "이탈리아가 미군의 기지 접근을 차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양측 모두 미군의 기지 사용이 양국간 협정에 따라 규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실도 "미국과의 관계는 견고하고 완전한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착륙) 요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이고 신중하게 검토된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스페인은 아예 영공을 닫아걸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30일 "이란 전쟁과 관련된 어떤 작전에도 (미군)기지 활용이나 스페인 영공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미군과 관련 부대에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프랑스도 이스라엘행 무기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불허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프랑스는 군사물자를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프랑스 영공을 통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자 프랑스 대통령실은 "프랑스는 급유용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되 무기 수송기 통과는 불허하는 입장을 전쟁 첫날부터 유지해왔다"며 "놀라운 트윗(X)"이라는 입장을 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각국을 겨냥해 "당신들은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그 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했던 것처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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