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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07kg급 벙커버스터 이란 탄약고에 투하… 82공수는 중동 도착

2026.04.01 04:33

트럼프, SNS에 폭발 영상 올려… 백악관 “이란, 황금기회 거부땐 대가”
루비오 “호르무즈 어떻게든 열릴 것” … 핵포기 등 입장차 커… 협상 미지수
네타냐후 “전쟁 목표치 절반 달성”
‘벙커버스터’ 탑재 美 B-52 공중 급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에픽 퓨리’ 작전을 수행중인 B-52 전략폭격기가 공중급유를 받는 모습을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B-52는 이란군의 지하기지 등을 타격하는 데 투입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약 30초 분량의 폭발 영상을 게시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영상이 이란 이스파한의 탄약 저장고를 벙커버스터로 공습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미 중부사령부 X
“이란이 이 ‘황금 같은 기회(golden opportunity)’를 거부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가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지금 시점에서 이란 정권을 위한 최선은 (미국과)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결렬 시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압박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7일 오전 9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미-이란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커 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여부, 우라늄 농축 수준, 장거리 미사일 능력 제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82공수사단 등 핵심 지상군 전력 중동 도착

트루스소셜 갈무리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은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쟁 기간과 관련해 “4주, 6주, 8주 또는 특정 숫자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상군 파견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다면 그런 선택을 실행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이나 다른 접근법이 있을 수 있고 핵심은 ‘예측 불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강경한 조치를 통해 어떻게든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제거해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가며, 지상군 전력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군은 907kg급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을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탄약고에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설명 없이 약 30초 길이의 대형 폭발 영상을 올렸는데, 이것이 벙커버스터를 이용한 이스파한 공격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제31해병원정대에 이어,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지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레인저스와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병력도 수백 명이 중동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몇 달이 아닌, 몇 주의 문제”라며 “이번 작전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종전을 위해 이란이 취할 ‘최소한의 양보’와 관련해 “모든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며 핵·미사일 원천 차단 수준의 요구를 고수했다.

지난달 29일 미군이 벙커버스터로 이란 이스파한의 탄약고를 공습하는 동영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2000파운드(907kg)급 벙커버스터를 이곳에 집중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트루스소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 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등 15개 요구사항을 이미 전달했고, 이란이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현재까지 이런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필요시 국제 공조를 통한 관리를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해협을 자국 안보와 직결된 핵심 지렛대로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 이스라엘, 고강도 군사작전 지속 의지 나타내


한편 대(對)이란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목표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고강도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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