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갤런당 4달러 돌파…4년 만에 최고 [美-이란 전쟁]
2026.04.01 03:50
WTI, 100달러 넘어...트럼프, 정치적 부담 ↑
3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018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한 달간 휘발유 가격 상승률만 약 35%에 이르렀다.
주별는 캘리포니아주가 갤런당 평균 5.89달러(약 9000원)로 가장 높고 그 뒤를 하와이(5.45달러), 워싱턴(5.34달러) 순으로 이었다. 가장 저렴한 오클라호마주의 가격도 평균 3.27달러(약 5000원)에 달했다.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소속 라이언 커밍스 경제학자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휘발유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5% 더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휘발유뿐 아니라 디젤 가격도 갤런당 5.42달러(약 8200원)로 이란 전쟁 전 3.76달러에 비해 44%가량 올랐다. 디젤은 트럭과 화물열차 등에 주로 사용되기에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물류비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유가가 상승한 것은 최근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홍해의 물류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했다. 원유 수요가 중동을 대체할 다른 원산지 제품으로 옮겨붙으면서 지난 3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2.88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이보다 높은 배럴당 1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물류 상황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 하락이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연료 가격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애널리스트는 CNBC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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