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기름 탱크 비워질라, 정부가 비축유 빌려준다
2026.04.01 00:53
정부, 원유 도착 전까지 지원키로
산업통상부는 확보된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 전까지 비축유를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구매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한국석유공사가 비축 기지에 보관 중인 원유를 먼저 공급하고, 이후 선박이 도착하면 동일 물량으로 상환 받는 방식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는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최대 50일이 걸리는 탓에 그에 따른 수급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국내 정유 4사가 신청한 스와프 물량은 약 2000만 배럴이다. 정부 비축유가 약 1억 배럴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 시장 안정에 활용될 전망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기업들이 이미 확보했거나 추가로 확보 중인 물량은 이보다 더 많다”며 “대체 도입이 본격화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5월까지 제도를 운영한 뒤 필요 시 1개월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가적인 수급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유 직접 방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원유 수급 상황을 보며 국내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4월 말이나 5월쯤 방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대책들을 통해 오는 6월까지 원유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가격제가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1900원대 후반 가격도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시장 상황과 국민 부담을 함께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 충격은 항공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은 이날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비상경영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4~5월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줄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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