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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야구, 농구까지… LA는 온통 '스포츠 성지순례지'

2026.03.31 17:55



LA는 미국에서 프로 스포츠팀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다. 축구의 LAFC, 야구의 LA 다저스를 비롯해 농구, 아이스하키, 크리켓까지 총 11개 팀이 LA를 연고지로 활동한다. 스포츠 마니아라면 365일 내내 직관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LA다저스 선수들이 지금까지 받은 골든 글러브


다저스타디움
LA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도시지만, 그중에서도 LA다저스의 존재는 특별하다. 1962년 문을 연 다저스타디움은 그 자체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증명하는 곳이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는데, 평소에는 입장이 금지된 곳에도 들어갈 수 있다. 바로 선수들이 경기 전 라커룸으로 향하는 통로다.

MVP의 벽에 걸린 오타니 쇼헤이 선수
전설적인 선수들의 유니폼과 손때 묻은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


통로를 따라서 그간 구단이 받은 우승컵과 매해 리그 최고의 투수와 타자에게 선사하는 골든 글러브, 실버 슬러거 배트가 늘어서 있는데 셀 수 없을 정도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고, 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배치라고 하는데, 트로피 사이를 걷다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간 팀을 거쳐 간 전설적인 선수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야구 리그 최초의 아프리카계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부터, 현재 진행형으로 야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이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선수 시절 남긴 글도 볼 수 있다. “개척자가 되는 것은 외로운 일이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의 꿈을 따라가세요!” 투어는 야구팬이거나, 혹은 어떤 스포츠라도 열렬히 응원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다.

경기장 앞에서는 전설적인 선수들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
NBA 리그에서도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는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레이커스는 NBA 역사상 17번의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팀 중 하나로,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전설적인 농구선수를 배출해낸 팀이다.

NBA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크립토닷컴 아레나


크립토 아레나 앞에는 이러한 ' 레전드' 선수들의 동상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농구는 단지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일종의 문화 체험에 가깝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 농구 특유의 빠른 리듬감, 관중들의 열기, 흥분을 더하는 비트와 조명까지, TV 중계에는 채 담기지 못했던 에너지가 엄청나다. 보스턴 셀틱스 등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는 할리우드 셀럽과 K팝 스타들이 코트 사이드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객석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갖춘 소파이 스타디움


소파이 스타디움
올해 가장 뜨거운 경기장.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님 개막전을 비롯해 8경기가 이곳에서 펼쳐지기 때문. 2027년 슈퍼볼과 2028 LA 하계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도 이곳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한 공간이다. 2021년 BTS가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공백을 깨고 가장 먼저 선 무대도 소파이 스타디움이었다. 이후 블랙핑크, 트와이스도 이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는 브루노 마스, 비욘세가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BTS 역시 오는 9월 ‘아리랑’ 투어로 다시 한번 이곳을 찾는다.

오는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 8경기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BTS도 이곳에서 '아리랑'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여행 전 체크
LA 지역 경기장은 안전상의 문제로 소지품 반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경기장마다 정책 차이가 있지만 완전히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비닐 백으로, 크기가 가로 30cm, 세로 15cm 이내여야 한다. 가로 11cm, 세로 16cm 이하의 작은 파우치나 지갑은 소지가 가능하다. 렌즈가 분리되는 카메라나 셀카봉 또한 반입 금지 물품이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LA=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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