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류할증료 평균 3배↑…고유가에 항공사, 도미노 '비상경영'
2026.03.31 15:57
진에어·에어부산 등 일부는 노선 축소로 대응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국내 항공업계를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항공사들은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평균적으로 3배 올렸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이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는 감편과 비운항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해 유가 수준별 단계적 조치와 전사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16일부터 전사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5일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티웨이항공은 투자계획과 비용 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중심 운영과 비용 구조 점검에 나섰다.
비상경영을 공식화하지 않은 항공사도 운항 축소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국내 항공사 11곳 중 5곳이 4월 이후 일부 노선 비운항을 확정했다. 진에어는 내달 인천발 괌·클라크·나트랑, 부산발 세부 등 총 45편을 줄이고, 에어프레미아는 4~5월 미주·동남아 노선 50편을 감편한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도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 축소에 들어갔다.
소비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유류할증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도 4만원 안팎, 장거리 노선은 20만~30만원대로 올렸고, 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 등 다른 항공사들도 거리와 노선에 따라 수만원에서 많게는 100달러를 웃도는 유류할증료를 책정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후쿠오카·칭다오 등 499마일 이하 단거리 노선은 1만3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세부·다낭 등 1500~1999마일 구간은 3만원에서 9만7500원으로 올렸다. 뉴욕·시카고 등 장거리 노선은 3월 9만9000원에서 4월 30만3000원으로 뛰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대폭 조정했다. 499마일 이하 노선은 1만4600원에서 4만3900원으로, 500~999마일 구간은 2만400원에서 6만5900원으로, 2500~2999마일 구간은 4만6600원에서 14만7900원으로 인상됐다. 5000마일 이상 장거리 노선 역시 7만8600원에서 25만1900원으로 올랐다.
저비용항공사도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올렸다. 티웨이항공은 3월 대비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후쿠오카·오이타 등이 포함된 1군을 1만300원에서 3만800원으로, 나고야·삿포로 등이 포함된 2군을 1만7600원에서 5만4200원으로, 세부·나트랑 등이 해당되는 4군을 2만79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시드니·파리 등의 7군을 6만7600원에서 21만3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에어서울은 300~700마일 미만 후쿠오카·오사카 등 노선을 1만6000원에서 4만6800원으로, 도쿄 노선은 1만7500원에서 5만4100원으로 올렸다. 나트랑·괌 노선의 경우 2만9200원에서 8만500원으로 인상했다.
제주항공도 거리 구간별로 유류할증료를 상향 조정했다. 후쿠오카·오사카·상하이 등이 포함된 500마일 미만 노선은 9달러에서 29달러로, 도쿄·삿포로 등 500~1000마일 미만 노선은 11달러에서 37달러로, 방콕·푸꾸옥 등 2000~2500마일 미만 노선은 20달러에서 60달러로 인상됐다.
항공사별 공지를 종합하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평균적으로 약 3배 안팎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부담이 소비자 운임에 본격 반영되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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