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부문 차량2부제 시행 검토
2026.03.31 15:34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 눈앞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 격상도 검토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 되자,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2부제(홀짝제) 시행 검토에 들어갔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조만간 범부처 회의를 거쳐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차량 2부제를 포함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시행되면 2002년 이후 24년 만이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6일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하고, 적용 범위를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넓혔다. 반복 위반 시 징계가 가능하도록 관리 수준도 한층 강화했으며, 주차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출입 통제와 불시 점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고유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3원까지 치솟았다. 재고를 소진하는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이르면 이번 주 ℓ당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도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계는 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경우 피해 시설 복구에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전 선언 이후에도 생산 시설 복구와 수출 정상화, 유가 안정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KBS 뉴스광장'에 출연해 "현재 공공부문 차량 5부제와 자발적 절약이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국민께 요청할 수 있다"라며 에너지 절약 조치 강화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2단계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운용된다. 현재는 원유·가스에 대해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경계'로 격상시 공공부문 차량 2부제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2부제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