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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패닉”…중동발 충격에 세계 각국 ‘연료 브레이크’

2026.03.31 15:39

각국 정부, 에너지 비용 억제 비상 대책 발표
이집트 상점 단축 운영, 호주는 대중교통 무료
태국, 에어컨 사용 줄이려 근무복장 경량화도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중동발 전쟁 여파가 세계 각국의 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공급망이 타격 받자, 각국 정부는 급등하는 에너지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잇달아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즉각 소비 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모스타파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총리는 최소 한 달간 상점, 쇼핑센터,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을 평일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전쟁 이전 4억2000만파운드(약 8510억원)수준이던 월간 에너지 비용이 최근 12억5000만파운드(2조 5326억원)로 치솟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그 충격은 금융시장과 글로벌 물류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호주에선 연료 부족과 사재기가 심화되자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총리가 연료세를 석 달간 절반으로 인하하는 긴급 지원을 발표했다. 일부 농촌 지역이 실제로 연료 고갈을 겪자 정부는 대중교통 무료 운행, 이동 자제 권고 등 수요 억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역시 위기 단계 격상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9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재 공공부문 차량에 적용 중인 5부제 운행 제한을 민간 차량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 강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아시아 각국에서도 연료 절약 조치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고, 미얀마는 짝·홀수 차량 운행제를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는 순환 단전과 공휴일 조정을 실시하며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베트남은 외출 자제와 대중교통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태국에선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근무 복장을 경량화하는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일부 지역에선 근거 없는 연료 부족 소문으로 장시간 대기줄이 형성됐고, 영국에선 디젤 가격이 리터당 2파운드에 육박하며 일부 소형 주유소가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에너지 공급 불안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유전·담수화 시설 등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이란 정권과 협상 중이며 진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동시에 전략 시설 타격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 불안을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화물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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