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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 정희원, 알고 보니 을이었다? 전 연구원과 460만 자 대화 보니

2026.01.06 13:59

[뉴스엔 강민경 기자]

'저속노화 의사'로 유명세를 얻은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전 연구원 A 씨가 나눈 460만 자에 달하는 대화 내용이 공개 됐다.

1월 6일 디스패치는 정희원 교수와 전 연구원 A 씨가 2023년 1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정희원 교수는 갑 같은 을, A 씨는 을 같은 갑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A 씨가 주도권을 가졌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정희원 교수에게 "스트라바토랑 정신과 약물 잔뜩 드셔야죠", "저속노화는 정신질환에 효과가 없나보네" 등과 같이 말하며 조롱했고, "멘털은 약하고 능력도 안 되면서 온갖 어그로는 다 끌고 일은 잘 벌려", "막가게 냅두지 마라. 아는 기자가 많다" 등과 같이 협박성 발언을 했다.

정희원 교수는 디스패치에 "A 씨가 내 머릿속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꿈꾸는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어리석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신선했다. 저속노화의 대중화에 기여를 한 것도 맞다. 원고 집필을 보조했고 소통, 정리, 홍보 등도 맡아서 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교수는 "우리 분과(노년내과)에서 당직을 서는 교수가 나 혼자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월 평균 주 70시간을 진료하며 야간 당직까지 했다고. 정희원 교수는 항우울제, 스프라바토 등 의학적 지지로 상황을 버텼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다. A 씨와의 관계에 대해 용서 받을 생각 없다. 다만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사실이 아닌 건 바로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A 씨가 성적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희원 교수는 "해고 위협? 언제나 A 씨가 그만둔다고 위협했고 나는 말리는 입장이었다. 그 패턴이 2년 간 반복됐다. 내가 해고를 말한 건 딱 한 번 2025년 6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씨는 정희원 대표와 일할 당시 화제를 모은 정희원 대표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기획하고 실제 운영했으며 저속노화 커뮤니티도 자신이 개설, 관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희원 대표 명의로 발표된 일부 칼럼과 저서 원고 역시 상당 부분 자신이 집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희원 대표는 A 씨를 최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불륜설과 관련해서는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상대 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강민경 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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