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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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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월 비상경영 돌입…"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

2026.03.31 11:34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 발 고유가·고환율 여파로 오는 4월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 부회장은 "현재 4월 급유 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사업 계획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는 배럴당 1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우 부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상의 안전 운항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하여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들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닌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각 부문의 리더와 구성원 여러분은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비상경영 선언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16일), 아시아나항공(25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통상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비용 구조 전반이 악화하고 있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만큼 고환율은 직접적인 수익성 타격으로 이어진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4월 이후 운항편을 줄이며 손실 최소화에 나선 상태다.

항공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비상경영 선언이 다른 항공사들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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