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힘, 유승민 '배신자' 만들어놓고 이제와 차출론? 파렴치 해"
2026.03.31 11:47
[정품쇼] 김종혁 "오세훈-유승민 연대 땐 장동혁 역할론 사라질 것"
"주호영, 내주 가처분 결과 나올 듯…인용 시 되레 무소속 출마 가능성"
"이진숙도 무소속? 윤 어게인 내부서도 이해관계 충돌…무정부 상태"
"민주당, 한동훈에 공한증 있어…野, '국정조사' 증인 채택 왜 안 하나"
김준일 "오늘 투표하면 김부겸 승리…주호영 3파전 땐 '3:3:3' 갈릴 듯"
"장동혁, 캐릭터 겹치는 이진숙 견제?…이진숙, 무소속-단일화 가능성도"
"추미애 유력해지니 유승민 차출하는 국힘…출마 가능성 30%도 안 돼"
"'3개월 단기 알바' 이정현, 당을 파국으로…공천 책임 없이 광주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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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시사저널TV 《정품쇼》 오후 2시
■ 일시 : 2026년 3월 30일(월)
■ 토크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 진행 : 강윤서 시사저널 기자
◇강윤서 : 매일 상황이 확확 바뀌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 상황부터 들여다볼게요. 가장 관심이 뜨거운 지역, 대구. 현재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그리고 주호영 국회부의장 컷오프를 한 이후 두 사람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데. 이진숙 전 위원장은 주말 사이에 대구시장 이진숙이라는 흰색 어깨띠를 두르고 야구장,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 가서 명함을 돌렸어요. 띠에는 국민의힘은 안 나와 있지만 명함에는 국민의힘이 있어요. 두 분 이 상황 어떻게 보셨는지 김준일 평론가께 여쭙겠습니다.
◆김준일 : 저 띠에는 대구시장하고 아주 콩알만 하게 예비 후보라고 써있어요. 저걸 안 하면 선거법 위반입니다. 예비 후보임은 분명히 밝혀야 되고. 판이 묘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진숙 컷오프를 한 게 '중앙에서 더 큰 정치를 해야 되는 사람이어서다' 하면서 주호영 이진숙을 칠 때만 해도 이진숙을 보궐선거에 공천을 주는 게 거의 확실시되는 것처럼 얘기를 했는데 저도 진위를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일설에 의하면 장동혁 대표가 상당히 이진숙을 견제를 한다는 얘기들이 있어요. 캐릭터가 겹친다는 거죠. 강성 보수의 캐릭터와 겹쳐서 이분이 들어오는 게 본인한테 별로 유리하지 않아서 보궐선거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와요. 이진숙 쪽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대요. 세게 어필을 하고 그래서 대구시장의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김부겸, 주호영 3파전이 아니라 주호영 자리에 이진숙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단일화하자고 덤벼들 수도 있겠다. 나갈 수 있어요. 그래서 진짜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봅니다.
◇강윤서 : 이진숙 위원장이 무소속 얘기까지 나오는 거면 굉장히 판세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김종혁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요.
◆김종혁 : 사실 대구는 재보궐 선거 때는 별로 관심이 없는 지역이잖아요. 뭘 꽂아놔도 된다는 게 광주하고 비슷하잖아요. 전국적으로 대구에 누가 나와, 광주에 누가 나와라는 게 이렇게 논란이 된 적이 제가 기억하기에는 없어요. 그런데 지금 정말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거기다가 내부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졌는데 오늘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국회 소통관에서 하고 오후에 대구에 내려가서 2.28 기념 공원에서 하겠다고 하는데 오늘 오전에 하는 거 보면 다 경제 공약이잖아요. 대구를 정말 못 사는 대구가 아니라 잘 사는 대구로 만들어 보겠다는 걸 확 치고 나가는데 이거 굉장히 전략적이죠. 이전에 대구하고 경북 통합이 무산됐으니까 거기에 대한 좌절감 같은 것도 엄청 있고 상대적 소외감 같은 것들이 있으니까 지금 김부겸 총리는 그것을 노려서 완전히 경제 논리로 치고 가는데 여기서 지금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예비후보 같은 경우는 내세울 수 있는 경제 공약이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은 들어요. 이분은 나는 투쟁하겠다, 나는 여전사다, 이런 건데 이게 이번 선거에서 과연 그렇게 먹힐 수 있을 것이냐. 잘 먹히기 힘들어 보이는 것은 이재명 당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꽤 높잖아요. 대구, 경북에서도 매우 높아요. 사람들이 보기에 저 정도면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나는 투쟁하겠다고 계속 얘기하는 것들이 과연 먹혀들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부분들도 상당히 관전 포인트고 말씀하신 대로 이진숙 씨가 과연 공천에서 탈락됐는데 다른 지역의 재보궐선거라도 받을 것이냐 아니면 그것도 아니고 내팽개쳐져서 진짜 무소속으로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느냐 이거 정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게 돼 버렸어요.
◇강윤서 : 이진숙 전 위원장은 고성국 씨랑 손을 잡으면서 그동안 장동혁 대표의 노선과도 맞물리지 않았냐, 그래서 컷오프도 짜고 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잖아요. 근데 지금 분위기는 그런 기류조차도 흐트러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종혁 : 제가 지난번에 우리 당 상황이 거의 무정부 상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그걸 가지고서 언론중재위에다가 그렇게 보도했던 언론사를 제소하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처음에 보도한 게 노컷뉴스인가 봐요. 그런데 웃긴 게 실제로 그래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 같아 보입니다. 윤 어게인 세력 내에서도 단일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제각각이에요. 예를 들면 현재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는 소수의 그룹이 있고 고성국 씨는 어떻게 보면 양다리 걸치고 있는 것 같고 그것보다 훨씬 강경한 그룹인 윤 어게인 무조건 가야 한다는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있고 여기에 또 변수로 등장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있고. 그래서 뭐가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 상충되고 충돌을 해서 누구 하나의 어떤 단일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강윤서 :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양자 대결에서도 김부겸 전 총리가 우세한 여론조사가 나온 만큼 대구시장 판세가 크게 바뀔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김준일 평론가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준일 :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김부겸 총리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역대 이런 여론조사가 처음 나온 건 아니에요. 예전에도 2018년에 출마는 안 했지만 그때 김부겸 총리 등판설이 있었거든요. 행안부 장관 하고 있었을 때인데 그때 선거 초반에 여론조사 돌려보면 김부겸이 다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었어요. 그때는 임대윤이라는 원래 보수 진영에 있다가 구청장 하신 분이 열린 친노 쪽으로 옮겨가 대구시장으로 나왔는데 그분이 한 40% 가까이 득표했거든요. 그러면 김부겸이 나왔으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득표했을 텐데 그때 권영진 후보가 53%, 민주당 후보가 40% 정도 득표를 했거든요. 그래서 해볼 만하다는 게 그때보다도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는 더 심해졌어요. 보수 정당에 대한 비토는 그때도 탄핵 직후에 한 거라서 인기가 없었지만 그때는 보수를 살려야 된다, 대구마저 넘겨주면 안 된다는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혼나봐야 된다는 정서도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지만, 관성이 무서워요. 찍던 데 또 찍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고요 스윙보터가 실제로 스윙보터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전체 유권자의 한 5%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투표를 안 하면 안 했지 내가 평생 민주당 찍던 사람이 국민의힘 찍는 거하고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생각보다 그렇게 만만치는 않다, 그런데 고정 40%은 가져갈 거다 봅니다. 여기에서 얼마나 확장성이 있느냐라는 거고 오늘 대구에서 오후에 기자회견 하죠. 오전에 했던 기자회견 보면 메시지가 명쾌합니다. 국민의힘을 버려야 대구가 산다, 보수가 살아난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지금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해준 것 없이 본인들이 계속했는데 국민의힘 정신 차리려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 들어요.
◆김종혁 : 사실 또 그렇게 따지면 광주도 마찬가지거든요.
◆김준일 : 그거는 좀 다른 게 광주에는 국민의힘이 유력하거나 유의미한 후보를 내고서 만약에 계속 그렇게 나오면 광주를 꾸짖을 만해요. 그런데 안 내잖아요. 안 내고 이거를 등치시키면 안 되는 거예요. 민주당은 어쨌든 본인들이 불리했던 시절에 영남을 동진을 안 하면 전국 정당이 될 수가 없어서 계속 노력을 했거든요. 보수는 본인들이 다 셀 때는 굳이 노력을 안 하고, 지금은 소수파가 됐는데도 노력을 안 해요. 그 지역주의 정서가 다 문제는 있지만 지금 광주가 국힘에 표 주느냐고 하는데 지금 그렇게 노력도 안 하는데 어떻게 주나요?
◆김종혁 : 광주 쪽은 얘기 들어보니까 진짜 호남은 심각하더라고요. 기초자치단체장을 못 내고 있잖아요, 거의 전 지역에서. 그리고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자기가 통합 광주 특별시 시장으로 나가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원래 그분이 광주시장이 평생의 꿈이었어요. 주거운동을 하다가 공관위원장으로 차출이 돼서 온 건데 본인은 나가겠다고 하지만 이번에 광주 현지에 있는 우리 당협위원장들 얘기 들어보면 지지도가 사상 최악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광주는 정말 잘못하면 한 명도 못 내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데 대구마저 무너지면 진짜 보수는 심장을 뺏기는 거잖아요.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심장을 뺏기면 그건 좀비예요. 그럴 경우에 막판에 지역 감정 같은 거, 광주는 저런데 우리만 이럴 수 있냐 이런 식의 반발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는 있겠죠.
◇강윤서 : 말씀하신 것처럼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광주 전남 통합 특별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는데. 이렇게 됐을 때 실제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생길까요?
◆김준일 : 국힘에서 광주 호남에 안 나오려는 이유는 명징해요. 당선 가능성이 없는 거는 차치하고 선거비 보전을 못 받아요. 그게 가장 핵심이에요. 15%를 넘어야 전액을 받고 10%를 넘어야 절반을 받는데 절반도 쉽지 않다는 거예요. 옛날에는 그나마 국민의힘 분위기 좋을 때야 15%까지 바라봤지만 지금은 무조건 한 자릿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초단체장 특히 광역단체장이 없는 상황에서 기초단체장 혼자 나오면 더더욱 그렇다는 거예요. 사실 지방선거는 줄투표 성향이 강하거든요. 광역단체장부터 같은 정당을 다 찍어주는데 아예 공란으로 돼 있는 거는 영향을 주는 거죠. 그래서 거물급들이 나와달라고 하는 거고.
조국혁신당의 부산시당에서 조국 대표 부산 오라 하는 이유도 똑같아요. 그래야 조국이 와야 같이 줄투표로 찍는다는 거예요. 이정현 위원장이 나가겠다는 게 저는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 선거비 보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비난만 할 일은 아닌데, 그전에 이 엉망진창으로 해놓은 상황에 대해서는 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봅니다.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분은 3개월 단기 알바예요. 알바가 편의점에 와서 완전히 개판으로 운영을 했어요. 제 마음대로 80% 박리다매하고 주인 허락 안 받고 다 완전히 엉망으로 해놔서 편의점이 다 망했는데 제가 결과로 단골이 늘었으니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얘기하는 거랑 비슷해요. 이분은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 생각이 들어요.
주호영-한동훈 무소속 출마 시 韓이 더 유리하다?
◇강윤서 : 이런 상황에서 6선의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대구시장에서 컷오프를 당한 뒤 바로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인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기각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데요.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인용이 돼도 컷오프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김종혁 : 답답해지는 게 주호영 부의장 캠프 측에서 뭐라고 그러냐면, 그러면 경선 과정 전체를 가처분을 낼 수도 있다, 내가 인용을 받았는데도 나를 안 끼워주면 다 낼 수도 있다, 이렇게 법률적으로 얘기해요. 오늘은 제가 아침 방송에 나왔더니 서정욱 변호사가 당권파하고 가깝고 이분도 변호사잖아요, 주호영 부의장은 인용이 되면 무소속으로 나갈 거다 오히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강윤서 : 아 오히려 인용이 되면 무소속 출마.
◆김종혁 : 인용이 되면 경선하기 전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거죠. 인용이 되면 봐라 대구 시민 여러분 제가 억울한 거 봤지요 하며 나갈 것이라는 거예요. 정말 한 치 앞을 예상하기가 어렵네요. 이진숙 씨가 갑작스럽게 하얀 옷 입고 띠 매고 야구장 가서 무소속으로도 나가겠다는 사인을 계속 보내고 있고, 주호영 부의장이 가처분과 관련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동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 등등 합쳐서 정말 아무것도 예상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게 딱 무정부 상태일 때 그래요.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정상적인 질서와 권위가 다 무너져버렸잖아요. 그래서 각자가 알아서 뛰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김준일 : 서정욱 변호사 말씀하셨는데, 저는 서정욱 변호사가 소위 말하는 국힘 보수 주류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류를 기가 막히게 본인의 논평이나 방송에서 반영을 해요. 최근에는 '대구에 있는 내 친구들도 다 김부겸 찍겠다더라' 이런 얘기도 방송에서 했거든요. 이게 지금 손절 각이에요. 예전에는 한동훈 대표 나왔을 때 한동훈 찬양도 했어요. 그러다가 또 한동훈 배신자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서정욱이 저런 얘기 할 정도면 심상치가 않다 봅니다.
◇강윤서 : 그런데 주호영 부의장이 신청한 가처분 자체는 인용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정치권에서 시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종혁 : 설명하는 걸 들으니까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표결과 결정 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이 반대하는 사람 손 드라고 얘기하고 나머지는 찬성으로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라든가 이게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거잖아요. 중간에 일어나서 나가버린다든가 이런 행동이 굉장히 파행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건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고 판사가 보기에는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요. 정상적인 투표를 하지 않고 반대하는 사람들만 손들라고 그러고 찬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록을 해서 몇 대 몇으로 어떻게 됐다 이게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이거 인용될 수도 있겠다, 절차적인 하자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더라고요.
◇강윤서 : 인용이 될 경우 그다음 선택지는.
◆김종혁 : 아까 얘기한 대로 인용이 되면 저 억울합니다 하고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경선을 또 해보려고 할 텐데 지금 이진숙 씨가 컷오프된 상태인데 거기서 이분은 다시 인용이 돼서 경선을 하면 자기가 될 수도 있잖아요.
◆김준일 : 진짜 무정부 상태가 맞는 게 시나리오가 너무 많아요. 일단은 인용이 됐을 경우에 바로 무소속으로 나가기보다는 다시 한 번 경선에 참여하려고 할 거예요. 그런데 아마 저쪽(공관위)에서 다시 한 번 절차를 밟든 뭐가 됐든 또 자르려고 할 거예요. 그 상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에 이게 인용이 되면 이진숙도 나도 가처분 낼래 이렇게 될 수도 있어요.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가 알 수 없는데, 기각이 돼서 무소속 나오는 것보다는 인용이 돼서 무소속 나오는 게 훨씬 명분은 있죠.
저는 그래서 기각되면 무소속으로 출마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인용이 됐는데도 다시 한 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하거나, 아니면 만약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받아들여지면 그냥 경선 참여할 거라고 봅니다.
◇강윤서 : 아 공관위에서 경선 참여를 열어줄 가능성이요.
◆김준일 : 거의 없지만 10% 정도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한 치 앞을 모르겠네요.
◆김종혁 : 그냥 거기(공관위)도 제가 보기엔 전략이 없어요. 지도부가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이나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굉장히 즉흥적이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준일 : 언제 나오느냐도 되게 중요해요. 이미 대구시장 경선 들어갔잖아요. 배현진 의원 때는 한 13일 정도 걸렸거든요. 만약 김종혁 최고 나오는 것처럼 한 달 걸리면 한 달 뒤에는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돼 있어요. 그런데 가처분이 인용이 됐어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할 거냐는 거죠. 언제 나오느냐도 내용만큼 중요해졌어요.
◆김종혁 : 제가 보기엔 이번 주에 나와요. 일주일이면 나올 수 있어요.
◇강윤서 : 만약 주호영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부겸, 국힘, 주호영 부의장 이렇게 3파전일 때요.
◆김종혁 : 국회의원으로서 망신살인 거죠. 우리 당의 최다선 후보가 국회 부의장인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고 그럼 또 다른 누구를 뽑아야 되잖아요. 추경호 의원이 됐든 윤재옥 의원이 됐든 나가서 평생 같은 지역에서 형님 동생 하며 지내던 사람들이 혈투를 벌여야 되는 모습이잖아요. 모양새가 너무 이상하고 나중에는 또 단일화할 수도 있겠죠. 무소속 하다가 한쪽이 좀 높아지면 이대로 넘겨줄 수는 없다 해서 단일화할 수도 있는데, 단일화의 모습이 온갖 추태는 다 보여주고 하는 거잖아요. 상처는 엄청 받은 거고 그럴 경우 대구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미지수고 하여간 지금 정상적인 정치 평론가들이 이전의 기준으로 평론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너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다 가능성의 영역들이라 어렵네요.
◆김준일 : 3:3:3 황금 분할될 가능성도 있다 봅니다. 35%, 35%, 30% 세 명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주호영 의원이 나오면 국민의힘 지지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김부겸 지지표도 일부 가져올 수 있어요. 국힘은 마음에 안 드는데 차마 민주당으로는 못 넘어가겠다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거기가 좀 이탈해서 이렇게 가는 것도 있어서 삼국지 되겠네요.
◇강윤서 : 대구에서 정말 희한한 그림이 펼쳐질 수도 있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주호영 연대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소속 콤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주호영 부의장도 현재 참모 라인에서는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그 참모가 또 옆에 계시네요.
◆김종혁 : 주호영 부의장 밑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 서로 친구들이고 아는 사람들이에요. 거기서 얘기하는 참모라는 게 저도 포함돼 있는 건데 저도 그쪽하고 전화도 하고 어떻게 돌아가느냐 어떡하시느냐 묻고 그럼 그쪽에서 한 대표는 어떡하신대요 이런 얘기를 서로 하고 있어요. 도와달라는 얘기도 왔다 갔다 하고요. 그걸 무슨 논의라고 얘기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주호영 부의장이나 한동훈 대표나 두 분은 서로 개인적인 전화가 가능한 분이고 이전까지 서로 통화를 해 왔던 사람들이에요. 필요하면 본인들이 직접 전화해서 하시면 되는 거지 거기에 무슨 다리를 놓고 참모들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아요.
조갑제 대표님 같은 경우는 김부겸 후보가 우세에 있고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주호영, 한동훈 연대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상식적으로 보면 거기에 맞서는 붐을 일으켜야 되니까요. 그런데 제일 좋은 건 한동훈 대표를 복당시켜서 선거 때니까 어느 지역에 내보내 분위기를 확 띄우게 하는 거 그게 정상일 거예요. 그래야 붐을 일으킬 수 있는데 지금 그건 죽어도 안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나오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는 국정조사 증인도 채택을 안 하려고 하니까 그런 분위기여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무소속 연대를 하면 대구에서 정말 어마어마한 혈투가 벌어지겠죠.
◇강윤서 : 주호영 부의장이 무소속 나오고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가능성.
◆김준일 :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가면 대구시장이 될 거냐 잘 모르겠어요. 3자 구도에서는 쉽지 않아 보이고 단일화해서 무소속 후보가 국힘을 이기는 그림이 나올 거냐 지금까지 큰 선거에서 정당 후보를 무소속이 이겨본 적이 없어요. 항상 막판에 표 결집 현상이 있어서 국힘에 쫙 몰렸거든요.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그렇게 무소속 연대가 되면 둘 중에 당선 확률이 높은 사람은 한동훈이 주호영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조금 더 있다 봅니다. 지역이 좁고 집중적으로 돌파하기가 더 쉽죠.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된 적도 있고 해서 진짜 가봐야 압니다. 가처분 결과 봐야 되고 당에서 받아들이는지 봐야 돼요.
추미애 유력에 유승민 차출? "염치없다" "張 입지 줄 것"
◇강윤서 : 이런 와중에 최근 경기지사 인력난 상황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출마 선언을 하긴 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고 이 자리에 이진숙 전 위원장이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종혁 : 이진숙 전 위원장 가는 건 불가능한 것 같고요. 본인도 안 가겠다고 지금 대구를 돌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서 유승민 의원에 대해 그동안 십수 년을 배신자 딱지 붙여놓고 온갖 모욕을 주고 그래 왔던 것 아닙니까? 4년 전에도 이분이 나왔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었는데 대통령실에서 김은혜 의원이 나와서 출마를 했었죠. 그런데 갑작스럽게 유승민 의원이 무슨 생명줄이라도 되는 듯이 달려가고 있잖아요. 그럼 미리 공개적으로 당에서 사과를 하든가 공격했던 것들이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든가요. 욕하던 사람들이 입 싹 씻고 슬그머니 다가가서 같이 갈래? 나와줘 하고 있어요. 저희도 배신자 소리 많이 들어서 쫓겨나고 한동훈 대표도 마찬가지잖아요. 꼭 그렇게 해놓고 한 대표에 대해서는 미안해하거나 사과할 생각도 없는 거고 10년 동안 딱지 붙였던 사람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과 없이 필요하니까 와서 출마해 줘라고 얘기하는 게 아무리 정치판이라도 너무 파렴치하다 생각이 들어요.
◇강윤서 : 국힘으로선 경기지사 후보가 약하다는 판단 하에 이런 차출론이 나오는 것 같아요.
◆김준일 : 추미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유승민이라면 이겨볼 수도 있겠다는 정무적 판단이 있는 거죠. 경기도 쪽 여론조사 보면 유의미하게 나오는 게 유승민, 김문수예요. 함진규 의원이나 양향자 최고위원은 거의 안 나와요. 그나마 20%대 나오는 게 두 사람이라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는데 김종혁 최고 말씀하신 게 틀린 말이 하나도 없죠. 유승민 의원의 딜레마는 본인이 지금 관심 없다 보수 재건에 힘쓰겠다고 했는데 지도부하고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 것인가죠. 출마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봅니다. 배신자론이 강했는데 희생하는 마음으로 당이 힘드니 나는 저들의 노선과는 동의하지 않지만 개혁보수 연대로 오세훈, 유승민 이렇게 손을 잡고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나올 가능성이 30% 밑으로 있다고는 봅니다. 염치가 없는 거고.
사실 2022년 선거에 김은혜를 무리하게 자객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무조건 이겼어요. 그때 거의 새벽에 뒤집어졌거든요. 아주 박빙이었고 그때 공천 과정이 제가 100% 확신은 못 하지만 윤석열이 몇몇 측근들하고 술 먹다가 김은혜 내보내자 해서 결정된 걸로 전해 들었어요. 선거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한테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질 수가 있습니까라고 실망했다고 얘기했대요. 이준석이 직접 얘기한 거예요. 네가 공천만 그렇게 안 했어도 경기도 가져왔죠. 그때 유승민 지사였으면 현역 프리미엄 가지고 국힘을 하나 더 가져올 가능성이 있었던 거예요. 진짜 1도 도움이 안 돼요 윤석열은 보수를 괴멸시켜놨습니다.
◆김종혁 : 또 웃긴 게 만약 유승민 전 대표가 받아들여서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고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장동혁 대표를 오라는 데는 한 군데도 없을 것 같아요. 유승민 후보 옆에 장동혁 내지는 윤 어게인 이런 사람들이 서 있으면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나를 죽이지 못하니 원수들이구나 생각할 텐데 오라고 하겠습니까? 오세훈 시장도 마찬가지고 가서 태극기 들고 윤석열 외쳐대면 너무 이상하잖아요. 펄펄 끓는 불에 얼음을 집어넣는 꼴이 될 테니 정말 이상한 선거가 될 거예요. 당 대표가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모습이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강윤서 : 장동혁 대표 얘기 잠깐 나왔으니 이것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지난주 보도에 의하면 절윤 결의문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동혁이 격노했다, 왜 우리 당은 당 대표 중심으로 뭉치지 못하냐 한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갔던 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도 나왔는데 이런 내부 당 대표의 고민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김준일 : 장동혁 대표가 생각하는 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절윤을 함부로 했다가는 지지층이 형해화돼서 중도도 못 끌어오고 지지층도 떨어진다며 시간 달라 했던 거잖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플랜은 내가 옳았다예요. 절윤 결의문 했는데도 지지율 떨어졌으니 내가 옳은 거 아니냐는 거죠. 이건 선거가 졌을 때 잘못된 정무적 판단으로 망쳤다고 변명할 구멍을 미리 파는 거고 차기 당권 투쟁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 봅니다. 이재명은 하자가 많았지만 당 대표 때 다 도와줘서 됐지 않았냐는 얘기를 하는 건데, 이재명도 지지율이 17%였으면 못 버텼어요. 이재명 당 대표 시절에 제일 낮았을 때가 27%였거든요. 민주당도 그때 위기감을 느껴서 리스크 해소해야 된다고 나온 거예요. 그런데 지금 17%, 19%인데 얻다 대고 이런 소리를 하나요.
◇강윤서 : 장동혁 대표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김종혁 : 장 대표가 방향성을 제시한 게 없죠. 필리버스터 24시간 했지만 법안 통과 막은 거 하나라도 있어요? 아무 의미 없고 단식했는데 얻은 게 뭐 있어요? 관철하겠다는 것도 아무것도 못 했잖아요. 공천 지검찰 같이 받았으면 얘기가 달라졌을 텐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만하시죠 하니까 알겠습니다 하고 30분 만에 가버린 것 아닙니까? 몸으로 때우는 것도 본인이 위기일 때 나 공격하지 말아달라는 투정 식으로 대응을 했기 때문에 지난 7개월 동안 장동혁 대표가 한 게 뭔지 기억나는 게 단 한 개도 없어요. 기억나는 건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어떻게 단 한 번도 올라가지를 못하냐고요. 그런데 뭘 자기를 중심으로 뭉쳐달라고 해요? 한동훈을 고름처럼 짜내면 지지도가 폭등할 거라면서요. 폭등했습니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 새빨간 거짓말을 앞세워 당을 망가뜨리고 있으면 미안한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성질을 내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강윤서 :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진 거면 심각한 상황인데 당 내부에서 사퇴하라 목소리도 없어요,
◆김종혁 : 포기 상태 같은 거예요. 무기력하죠. 지난번 대선 때 친윤 공천 거기다 한동훈 얹어놓고 나중에 한동훈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라고 했던 거 아닙니까? 제대로 된 사람들이 들어왔어야 되는데 초선들도 무기력하기 짝이 없어요. 국민의힘을 지배하는 분위기는 아노미적인 무정부 상태에 무기력이 결합돼 있는 것 같아요. 각자 살기 바쁘지 경기도나 서울 시도의원들조차 제대로 나가겠다는 사람은 없고 당선 가능한 대구 지역만 바글바글 대는 거예요. 당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명예가 사라진 거예요. 조직의 명예를 소중히 하는 곳은 그렇게 안 하거든요.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조직을 거의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아요. 명예가 없는 사람들 조직으로 만들어 버린 거죠. 보수 정치인으로서 너무 통탄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김준일 : 오늘 중앙일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 인터뷰한 거 보면 제목이 보수는 참패했다예요. 윤석열은 사법적 판단에 맡겨야 되고 보수가 무너진 것에 대해 먼저 반성해야 되고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 정책이 잘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이분이 이렇게 상식적인 분이었나 깜짝 놀랐어요. 이명박도 인정해야 될 정도로 지금 보수가 위험한 상황이에요. 이번 지방선거를 참패하면 보수가 재건을 시작할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與 '쌍방울 진술회유' 녹취록, 앞뒤 자른 정치적 음모"
◇강윤서 : 이 얘기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권에서 윤석열 정권 때 조작 기소 관련 국정조사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맡은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측 서민석 변호사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죠. 또 한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상황이죠. 한동훈 전 대표는 스스로 증인으로 불러달라 하는데 여야 모두 무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김종혁 : 민주당이 안 부르려는 건 이해가 돼요. 공한증이 있거든요.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한테 공한증이 있듯이 민주당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한증이 있어요. 법무부 장관 때도 1대 180으로 싸웠지 청문회 때 망신 당했지 청담동 술자리 건으로 배상 판결도 내려졌고 한동훈과 맞싸워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으니까요. 법사위에서 어리버리하게 질문하면 진짜 망신당할 테니 키워주기 싫어서 안 부르려 기를 쓰는데 그럼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든지 불러야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도 안 부르려고 기를 써요. 나경원 의원도 부를 필요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고요. 한동훈 인지도가 올라가고 지지도가 올라갈까 봐 그게 싫은 것 같아요. 백의종군보다 더한 거 하겠다는데 왜 안 부르냐고요? 당에서 성명 내고 불러라 해야 마땅한데 안 부르고 있어요. 우리 당 참 진짜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강윤서 : 당 대표 입장에서는 딜레마적 상황일까요?
◆김준일 : 당 대표만 그런 게 아니라 싫은 사람이 법사위에 많이 있나 보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원하는 판으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조작 기소 쪽으로 그림을 만들어야 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요. 국민의힘이 웃긴 거예요. 채택이 안 되더라도 부르겠다고 세게 나와야 하는 마당에 말이죠.
이 사건은 이화영 부지사 부인이 예전에 《취재 편의점》에 나와서 서민석 변호사가 이화영을 꼬드겨서 이렇게 했다고 얘기를 했어요. 형량 거래를 검사 쪽에서 한 게 아니라 이쪽에서 이재명이 시켰다고 얘기하고 우리 형량을 줄이자고 서 변호사가 먼저 제안해서 검사 쪽에 얘기를 했다는 걸 배우자가 얘기한 거예요. 어디까지가 조작이고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플리바게닝인데 암암리에 다 해왔거든요. 개인적으로 이거를 조작 기소라고 보지는 않고 다퉈볼 만한 사안이라 기소했다고 보는데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강윤서 : 민주당이 녹취록 공개하며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자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는데 검사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 반발하는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김종혁 : 민주당 주장이 너무 무리해요. 당신이 형이 경감되려면 당신이 주범이 아니어야 한다, 당신이 종범이려면 주범이 누구인지 자백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한 거잖아요. 나는 이재명이 시킨 거 아니다 내 스스로 했다 하면 당신이 주범이라는 얘기인데 어떻게 풀려날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한 거죠. 그걸 놓고서 주범을 만들어내라고 요구했다고 몰아가고 있어요. 청문회에서 앞뒤가 다 공개되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 같은데 단락만을 끊어서 얘기하는 건 이상해요. 이전에 설주환 변호사가 이화영 씨가 신뢰해서 모든 걸 다 상의했다는데 나가라고 해서 잘린 거예요. 그다음에 들어온 서민석 변호사는 이번에 어디 공천 받아서 나가려는 청주시장 예비 후보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너도 이재명 곤경에 몰아넣으려 했던 사람 아니냐고 비판받았던 사람인데 정반대의 녹취록을 제기하며 민주당이 공격할 거리를 제공한 거잖아요. 여기에는 무슨 정치적인 음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잘못하면 본인들이 쏜 화살에 본인들이 맞을 수 있어요.
◆김준일 : 시간이 많지 않아 압축해보자면 검찰은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스마트팜, 300만 달러는 이재명 방북 대가라고 주장하잖아요. 실무는 이화영이 했고 상식적으로 이화영이 아무도 모르게 보고를 안 했겠냐는 게 단초예요. 저는 보고를 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화영이 잡혀간 다음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 확실하고 그게 검사의 회유인지 이화영 스스로 변한 건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데 저는 후자라고 봐요. 본인은 중형을 받게 생겼고 당시 이재명 대표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단 내 형량이라도 줄여보자고 먼저 변한 거예요. 이화영 부인이 서민석이 한 전언을 얘기한 건데 이재명이가 주범이 되어야 우리가 종범이 된다, 우리가 덮어쓰면 큰일 난다며 서민석이 얘기했다는 거예요. 이화영이 흔들린 거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갑자기 조작 기소가 되고 회유로 했다고 하는데 회유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어요. 검사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잡아야 큰 건이 되니까요. 하지만 완전히 조작을 해서 했다는 것에는 의문입니다.
◆김종혁 : 검사들은 배후에 있는 거악은 따로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그걸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건 검사로서 마땅히 해야 될 일인 거잖아요. 상관 안 하고 당신이 그 돈 보낼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건 너무 당연한 거죠. 800만 불이면 120억 가까운 돈인데 이재명 당시 지사는 100만 원만 돼도 꼼꼼히 살펴본다면서 120억이나 되는 돈이 왔다 갔다 하는데 도지사가 몰랐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캐묻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걸 조작한 거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얼토당토않은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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