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반도체 고속 성장…시장 주도권 유지”
2026.01.06 14:20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1조달러 규모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전용 메모리 분야에서 자사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여전히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는 6일 회사 뉴스룸에 올린 ‘2026년 시장 전망’에서 이 같은 예측을 내놨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6.3% 성장한 9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30%대로 전체 성장률을 웃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을 위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며 고대역폭메모리는 물론 범용 디(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낸드플래시 메모리까지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디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공급 부족 여파로 전년 대비 각각 51%, 45%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올해 1분기(1∼3월) 범용 디램의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5∼60%,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도 33∼38%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하이닉스는 “글로벌 업체들은 고대역폭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전용 메모리 수요가 2025~2028년 사이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에선 오는 2028년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규모가 전체 디램 시장(2024년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규모가 546억달러로 지난해에 견줘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주요 조사기관 및 증권사 분석 등을 토대로 올해 고대역폭메모리의 전체 출하량에서 하이닉스가 점유율 우위에 있는 5세대 제품(HBM3E) 비중이 약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6세대 제품(HBM4)으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올해도 하이닉스가 전체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리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하이닉스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6세대 개발·공급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올해 두 세대의 제품 라인업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이날(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시이에스(CES)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HBM4 16단 48GB)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기존 6세대 제품(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로, 고객사 일정에 맞춰 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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