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왜 샀을까" 한 달 만에 370조 증발…중동전쟁·구글 쇼크에 개미들 '패닉'
2026.03.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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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84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370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347조9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5146조3731억원) 대비 798조447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역시 655조2988억원에서 612조7928억원으로 42조5059억원 줄어들었다. 양대 시장을 합산하면 3월 한 달 동안 무려 840조9529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월 26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하며 시총 5199조9615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본격화되며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쟁 발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확대됐다. 이달 3일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 시총이 376조9396억 원 줄었고, 이튿날인 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12.06% 폭락하며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574조4866억원이 빠져나갔다. 당시 코스피 시총은 4194조9468억원까지 쪼그라들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반도체 ‘투톱’에 집중된 타격…구글 신기술 쇼크까지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다.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은 371조9574억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44.2%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281조6016억원에서 1043조6321억원으로 18.6% 감소했고, SK하이닉스는 756조1772억원에서 622조1891억원으로 17.7% 줄었다.
이러한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기술적 악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더해 최근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약화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이와 함께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제조업 기업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역시 각각 30.0%, 20.4% 급감했다.
◇증권가 “전쟁 확산 여부·터보퀀트 여진 진정이 핵심 변수”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기술 쇼크의 진정 여부’를 꼽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은 미국 지상군 실제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휴전시 V자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초래했던 터보퀀트 사태 여진의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며 “주중 터보퀀트의 긍정적인 내러티브와 부정적인 내러티브 간 공방전이 되겠다”고 분석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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