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스트'로 갈아타는 中 빅테크…샤오미·알리바바 채용 확대 승부수
2026.03.31 10:0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샤오미와 알리바바그룹이 봄 채용에서 인공지능(AI) 인력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스마트폰·이커머스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스스로를 'AI 퍼스트' 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련 내용을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샤오미는 글로벌 채용 캠페인을 시작해 공개 채용 규모를 키웠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에 이번 채용이 "최고 산업 인재, 신입 졸업생, 인턴"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공식 채용 사이트에는 베이징·상하이·난징 등에서 200개가 넘는 포지션이 올라와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캠퍼스 채용에 AI 관련 직무 유형 7개를 새로 추가했다. 이 가운데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분야도 포함됐다. 전체 공고에서 AI 직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지난해 가을 채용 당시 약 60%에서 더 높아졌다. 알리바바클라우드와 반도체 설계 조직 T헤드(T-Head)를 포함해 16개 사업부가 채용에 참여한다.
샤오미 채용의 초점은 AI 에이전트, 기반모델, 그리고 이를 구동하는 하드웨어에 맞춰져 있다. 공고 중 30개 이상이 'Miclaw' 엔지니어 포지션으로, 최근 중국 테크 업계에서 확산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도구 '오픈클로'(OpenClaw)와 유사한 샤오미의 도구라고 SCMP는 전했다. 새 인력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 요청을 보낼 때 나타나는 기기 지연, 과열, 성능 저하(스로틀링) 등 하드웨어 제약을 해결하는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대표 기반모델 제품군 'MiMo' 관련 엔지니어 공고는 17개, 로봇·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 영역 포지션은 6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인력 확충은 투자 계획과도 맞물린다. 샤오미는 올해 AI 연구개발(R&D)과 자본적 지출에 최대 160억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3년간 AI에 총 600억위안을 쓰겠다는 계획의 일부다. 회사는 이달 초 공개한 실적에서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는데, 메모리 칩 비용 상승이 스마트폰 출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함께 내놨다.
AI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람' 자체가 경쟁력 지표로도 부상하고 있다. 제3자 벤치마킹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이달 초 샤오미의 비공개(closed-source) 모델 '미모-V2-프로'(MiMoV2Pro)를 전반적 역량 기준으로 선도적 중국 모델로 평가했다. 샤오미 모델 개발을 이끄는 인물로는 지난해 딥시크에서 영입된 1995년생 연구자 뤄푸리가 거론되며, 레이쥔은 미모 팀의 평균 연령이 25세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알리바바도 내부 인력 이동이 주목받았다. SCMP는 '큐웬'(Qwen) 팀의 테크니컬 리드 린쥔양이 회사를 떠난 뒤 전 구글 선임 스태프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저우하오가 합류한 인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의 핵심 모델 개발 조직 노아의 방주 연구소책임자 왕윈허도 9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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