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 달러 풀고 현금 쌓았다…정부도 高환율에 위기감
2026.01.06 13:13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말 환율 방어를 위해 대규모의 달러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위기 대응을 위한 현금성 자산인 외환 예치금은 최근 3개월간 133억달러 이상 급증해,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당국의 위기 인식이 외환보유액 구성 변화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달러화 ⓒ연합뉴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달러로 전월말(4306억6000만달러) 대비 26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분기말 효과에 따른 금융기관 외환예수금 증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가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설명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는 결국 환율 방어에 대규모의 달러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422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12월 들어서는 148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고, 실제로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 푼 것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국민경제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에 나서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12월 외환보유액의 구성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의 유가증권은 3711억2000만달러(구성비율 86.7%)로 전월말(3793억5000만달러) 대비 무려 82억2000만달러가 줄었다.
반면에 예치금은 318억7000만달러(7.4%)로 전월말(264억3000만달러) 대비 5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예치금의 경우 10월 74억달러, 11월 4억9000만달러 늘어나는 등 3개월 동안에만 133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예치금은 보통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포지션으로, 국가 경제의 비상금 역할과 함께 환율 방어 등 외환시장의 안정화 등에 사용된다. 무엇보다 환율 변동성과 경제 위기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하는 데 예치금의 역할이 크다.
따라서 예치금을 급속도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치금과 유가증권 외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Special Drawing Right)은 158억9000만달러(3.7%)로 전월(157억8000만달러) 대비 7000만달러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달러(1.1%)로 집계됐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1.0%)로 전월(43억50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3464억달러로 가장 많은 달러를 보유한 가운데, 일본(1조3594억달러)과 스위스(1조588억달러), 러시아(7146억달러), 인도(6879억달러), 대만(5998억달러), 독일(552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3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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