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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이란발 위기 속 반도체까지 흔들…'사면초가' 韓증시

2026.03.31 08:09

뉴욕 3대 주가지수 혼조 마감…S&P 500 0.39%↓·나스닥 0.73%↓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일제히 내려…필라델피아반도체 4.23%↓
트럼프 "합의 안 되면 이란 발전소·하르그섬 초토화하고 끝낼 것"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에 빨간불 켜지며 美반도체주 급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와 환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31일 국내 증시는 이란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무섭게 치솟는 모습을 보여온 메모리 가격이 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든 점이 주목된다.

직전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5,151.22까지 밀렸다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천128억원과 7천7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8천882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중재국으로 나선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과 관련한 조율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조기 종전에 반대하는 뉘앙스를 보이던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 두 곳을 잇달아 공습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 새 정권과의 종전협의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뒤이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하락 전환하거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39%와 0.73%씩 떨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그 버검 내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날은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 내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을 모두 파괴한 뒤 철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다시금 충격파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는다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옛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도륙하고 죽인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이에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부각되며 뉴욕증시는 이전까지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선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이크론(-9.88%), 샌디스크(-7.04%), 인텔(-4.50%), AMD(-2.95%)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칩 상승 지속 여부가 불안을 준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재조정) 이슈도 부담이 됐다. 여기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크게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등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순환이 형성됐다"면서 "이는 향후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이며 관련 기업 하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하버드대 초청 강의에서 금리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올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파월 의장은 이란 사태와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당장 (어떻게 대응할지) 문제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 효과가 나타날 시점에는 유가 충격이 아마도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된다"며 "그래서 공급 충격은 어떤 종류이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HBM4 메모리 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가운데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6% 급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82%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46%와 0.80%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20%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완화에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0달러 상회, 달러/원 환율 1,510원대 돌파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여진 속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구글 터보퀀트 노이즈 잔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PC 등 세트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미국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점 역시 장 초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증시는 전날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 점이 장중 낙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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