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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계좌 안 열고 있습니다”­…전쟁리스크에 코스피도 원화값도 ‘뚝뚝’

2026.03.31 05:59

급락장에도 1조원 매수 그쳐
이달 들어서만 30조원 순매수
유가·환율 겹악재에 한풀 꺾여

코스피 대장주들 일제히 하락
SK하이닉스는 90만원도 깨져


30일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과 국제유가가 표기되고 있다. [이승환기자]
상승장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담았던 개인들의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란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도 당장은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개인들이 이달 30조원 이상을 순매수에 쓴 상황에서 자금 동원 능력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 이달 3일 급락할 때 5조8000억원, 23일에는 7조원을 코스피 순매수에 동원한 개미들이 미국 증시 급락 후 저가 매수 기회였던 30일에 사들인 규모가 1조원을 밑도는 이유다.

개미들은 이제 ‘FOMO(좋은 기회를 혼자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휩쓸리기보다 ‘FOBO(Fear of Better Option·향후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까지 조정장에 진입한 시점에서 당장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 추가 하락 시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은행권에서 증시로 이동했던 자금도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금리 부담까지 겹쳐 꺾이고 있으며 빠져나갔던 요구불예금은 은행으로 재유입되는 등 자금 흐름이 급변하는 양상이다.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10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95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약 4년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었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확대되고 증권사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끌어다 쓴 영향이 컸다.

다만 이 같은 급증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7일 기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이후 열흘 만에 1조원 넘게 감소하며 빠르게 꺾였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 지연,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은행 요구불예금은 크게 불어났다. 지난 18일 672조1447억원 수준이던 요구불예금 잔액은 27일 기준 688조3629억원으로 열흘 만에 약 16조원 증가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증시로 이동했던 대기성 자금이 다시 은행권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투매에 개인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업종 전방위적으로 하락이 재현됐다. 삼성전자는 1.89%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5.31% 급락하면서 90만원 선이 깨졌다.

특히 반도체주는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나 줄일 수 있는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발표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최근 DDR5 현물가격이 조정받으며 메모리 피크아웃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메모리 소비처인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전방산업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작년에도 현물가격이 멈출 때마다 주식시장이 흔들렸는데 현물가격 하락을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패시브(지수 추종)·프로그램 자금 유출에 코스피 대장주들은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그간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로서 부상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4.1% 하락했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물류 차질의 영향을 또 한 번 반영하며 5.2% 떨어졌다. KB금융이 4% 하락한 데 이어 증시 부진 우려가 겹친 미래에셋증권은 6.6% 내렸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9180억원, 삼성전자를 7355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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