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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포기 않기를… 계속 싸워나가세요”

2026.03.31 00:44

‘뇌종양 수술’ 美 게리 우들런드
PGA 투어 6년 9개월 만에 승리

게리 우들런드가 30일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년 9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우들런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AFP 연합뉴스

‘COURAGE(용기)’

게리 우들런드(42)는 30일 미국 텍사스주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 70)에서 끝난 PGA(미 프로골프)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4라운드 내내 이 문구가 새겨진 골프화를 신고 코스를 돌았다. 뇌종양으로 7년째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세시라는 소녀가 우들런드와의 만남을 고대하며 직접 그린 그림과 글씨로 특별히 제작한 신발이었다. 세시는 우들런드에게 쓴 편지에서 “뇌종양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적었다. 우들런드는 세시처럼 뇌종양을 앓아 2023년 두개골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을 내 수술을 했고, 여전히 회복 중이다.

우들런드에게 용기를 더하며 “행운을 빈다”고 한 세시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졌다. 우들런드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PGA 투어 통산 5승째. 2019년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한 이후 무려 6년 9개월 만에 거둔 승리다.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으로 ‘폭격기(bomber)’라는 별명이 붙었던 우들런드는 뇌 수술 후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술 이듬해인 2024년 26번 출전해 11번 컷 탈락했고, 올 시즌도 이번 대회 전까지 7번 출전한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를 성공한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늘을 올려다봤고, 그린으로 달려나온 아내를 포옹하고 펑펑 울었다. 그리고서 그린 주변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세시를 찾아가서 다정하게 안아줬다.

게리 우들런드가 자신처럼 뇌종양 투병 중인 소녀에게 선물받은 신발. ‘COURAGE(용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40대에 접어든 그가 뇌 수술 후유증을 이겨내고 우승컵을 든 원동력으로 약 3주 전 오랫동안 감춰온 ‘비밀’을 털어놓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들런드는 지난 10일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나는 속으로 죽어가고 있었어요.” 작년 9월 PGA 투어 대회 중엔 선글라스를 쓰고 화장실에 숨어 울면서 경기를 이어갔고, 라운드가 끝나면 차로 도망가기 일쑤였다고 했다. 이번 대회 때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선 2라운드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 접수처 주변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지난가을 너무 많이 울어 흐려진 시야 때문에 샷이 흔들린 기억이 떠오를 법했지만, 우들런드는 골프에 대한 사랑과 우승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들런드는 PTSD 발병 이후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 미국 내 참전 용사들과 대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퇴역 군인들은 그에게 “당신이 아무리 강하다고 믿고 있어도, 뭔가 혼자서 극복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우들런드는 “PTSD를 숨기기 위해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할 수 없다”고 털어놓은 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78만2000달러(약 27억원)와 2주 뒤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그는 “난 골프라는 개인 스포츠를 하고 있지만, 오늘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누구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용기를 갖고 계속 싸워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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