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잠 안 올 정도로 심각"…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RE100 전환 가속
2026.03.30 19:01
2035년 신차 100% 전기차로 보급
지방선거로 당분간 지역 순회 중단
300일간 14개 광역 민심 경청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드라이브에 속도를 붙였다. 중동발 에너지 대란을 계기로 드러난 취약한 에너지 수급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李 "에너지 위기, 잠 안 올 정도로 심각"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다. 저도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해야 되고, 가장 빨리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데가 제주도가 아닐까"라고 했다.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제주를 시작으로 RE100으로의 전환을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에 신규 재생에너지 접속을 불가능하게 했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 규제를 이날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현 1.1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2.5GW 이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력망 수용 용량 포화 지역의 추가 발전 설비 접속을 제한하기 위해 계통관리변전소를 지정할 수 있는데, 제주도는 모든 변전소가 지정된 상태다. 또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신차의 절반 이상, 203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렌터카도 모두 전기차로 바꿔달라"며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주문했다.
지선 2개월 앞, 휴지기 갖는 타운홀미팅
이날 제주를 끝으로 이 대통령은 당분간 전국 순회 타운홀미팅을 중단한다.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0일간 광역 지방자치단체 17곳 중 서울, 인천, 경북을 제외한 14곳의 주민들과 만났다. 경기는 북부 지역에서만 타운홀미팅이 열린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국을 도는 강행군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해 왔다. 타운홀미팅 생중계로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와 소통 의지를 부각한 것은 60% 중후반대 지지율의 배경이 됐다.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5%였는데, '경제·민생(17%)'과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소통(7%)' '유능(7%)' 등이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민원 해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타운홀미팅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가 국민 의견을 접수해 답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국민 의견은 총 1,878건으로, 이 중 1,723건의 답변을 마쳤다. 평균 답변율은 92%로, 평균 처리 기간은 13일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광주·전남 타운홀미팅에서 약속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두 지역 간 18년 된 숙원이었으나 타운홀미팅 이후 6개월 만에 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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