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윤석열, 싫은 소리 했더니 말 없어져…와인 한 모금, 술 못하는 줄”
2026.03.30 10:46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3년 퇴임 뒤 13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 관련해 싫은 소리를 했더니 말이 없어졌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재명 정부를 두고는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중앙일보는 지난 20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했던 이 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논현동 사저로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하길래 거절했더니 그 뒤로 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님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다’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다”는 말이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1년 뒤인 2024년 8월 윤 전 대통령이 관저로 초대했을 때의 일화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인사 관련해서 싫은 소리 했더니 또 말이 없어졌다”며 “(윤 전 대통령이) 술도 와인 한 모금만 하고 말길래 말수도 적고 술도 잘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24년 22대 총선과 그 이후 정국에 대해 “보수가 과거에도 문제는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보수가 참패를 했다. 그냥 진 게 아니라 참패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심지어 분열까지 했다. 이래서야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어게인’과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보수 세력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참패한 보수가 미래를 보고 나가야지 이미 지나간 과거인 윤 전 대통령을 가지고 갈라져 있다는 게 말이 되나. 그러니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관련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참패’라는 단어를 열 번 넘게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가) ‘중도 실용’, ‘실용 외교’, ‘중도 보수’를 주장했는데 현 정부도 중도 실용을 표방하면서 탈원전 철회, 북극항로 개발, 자원외교 등 보수 정권 정책들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다행이고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천으로 이어져 반드시 구체적 정책과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미국 소송비와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8년 4월 구속기소됐고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을 확정받았다.
수감 생활을 하던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 윤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됐는데 당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이 전 대통령 구속수사와 기소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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