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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자산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 24명…10년 새 2.2배 늘어

2026.01.06 10:11

국내 주식자산 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으로 부를 쌓은 이른바 ‘창업부호’가 10년 새 비해 2.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호를 배출한 업종도 IT, 게임 중심에서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건설, 금융, 2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주식자산 부호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2015년 12월30일 대비 지난해 12월30일), 상위 50명 가운데 창업부호는 11명에서 24명으로 2.2배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창업부호 비중도 22%에서 48%로 높아져 절반에 육박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을 모두 평가했다. 상장주식은 평가일 기준 주가를 반영했고, 비상장 주식은 직전 연도 결산 기준 순자산가치의 보유지분율로 평가했다.

한국 주식부호 상위 50명의 지분가치는 10년 전 85조8807억원에서 178조5938억원으로 108.8% 증가했다. 10년간 기존 오너 3·4세들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며 주가가 상승했고, 새롭게 편입된 창업부호들의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한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 사이 창업부호들의 업종도 다변화됐다. 2015년엔 IT, 게임, 제약 업종에 집중돼 있었는데, 지난해엔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건설, 금융 등으로 영역이 확장된 점이 눈에 띈다.


10년 전 창업부호로는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8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3위, 한미약품 보유지분과 개인지분 합산),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14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22위),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33위), 정용지 케어젠 대표(37위), 이준호 NHN 회장 겸 이사회 의장(41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4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47위),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49위)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주로 제약·IT 업종 중심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 상위권에 오른 창업부호 면면을 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8위), 박순재 알테오젠 이사회 의장(11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8위),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21위),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37위), 정상수 파마리서치 이사회 의장(38위) 등 바이오 및 화장품 업종 인물이 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창업부호가 많은 업종은 건설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4위), 문주현 엠디엠(MDM)그룹 회장(41위),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42위), 우오현 SM그룹 회장(45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46위) 등 5명이다.

IT·게임·엔터 업종에서도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10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2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6위), 이해진 네이버 의장(33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50위)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15위),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1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36위) 등 3명이 50위 안에 포함됐다.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계속 삼성일가 몫이었다. 10년 전에는 고 이건희 회장이 11조624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현재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조8335억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상위 5위권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2위)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일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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