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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남광주시장경선 '단일화·연대'…'민-김' 양강판세 요동치나

2026.03.30 11:42

'신정훈 단일화' 파급 효과 주목…결선 앞두고 탈락 후보 '캐스팅보트'
'민형배-주철현 연대'·'김영록-신정훈 재단일화 또는 대립 격화' 주목


아쉬운 강기정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강기정 예비후보가 신정훈 예비후보를 안아주고 있다. 신 후보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하며 이날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2026.3.30 pch80@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신정훈·강기정' 단일화로 4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책연대까지 교차하는 복합 구도가 형성됐다.

본경선을 넘어 결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쇄 합종연횡'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된다.

신정훈·강기정 후보는 30일 여론조사를 통해 신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하면서,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구도가 4자 구도로 재편됐다.

강기정·신정훈 후보의 단일화는 다자 구도를 압축해 단숨에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20% 안팎까지 형성될 수 있어 민형배·김영록 후보 중심의 선두 경쟁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광주 기반의 강 후보와 전남 중부권 기반의 신 후보가 결합하면서 지역 기반의 확장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외형상 '3강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복수 여론조사에서는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각각 20%대 중반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강기정·신정훈·주철현 후보가 10%대에서 뒤따르는 '양강+추격' 구도가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기며 3자 간 생존 경쟁으로 확장되면서 경선 판세는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판세는 단순 합산보다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형성된 경쟁 구도와 지지층 간 온도 차로 일부 이탈이나 관망이 발생할 경우 기대했던 결집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결국 단일 후보가 조직과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통합해야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흡수하며 3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에서 신정훈(왼쪽부터), 민형배, 주철현, 강기정, 김영록 경선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3.29 [공동취재] iso64@yna.co.kr


경쟁 후보들의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흐름을 예측한 듯 민형배·주철현 후보는 정책연대를 통해 세 확장 전략을 택했다.

이는 후보 단일화 대신 정책과 인적 결합을 통해 지지층을 넓히는 방식으로, 단일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결선까지 이어지는 연대 기반을 사전에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영록 후보도 일찌감치 경선 사퇴자인 이병훈 전 후보를 영입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는 등 세 확장 전략에 나섰다.

관건은 결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본경선 탈락 후보들의 향배다.

정책연대가 실제 지지 선언으로 이어지거나, 단일화 과정에서 배제된 후보 지지층이 특정 후보로 이동할 경우 결선 판세를 뒤집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영록 후보는 연일 신정훈·강기정 후보를 향해 "함께 할 분들"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왔다.

다만 신·강 단일화로 김 후보와의 관계가 협력 대상이 아닌 직접 경쟁 구도로 전환된 데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공방과 감정적 앙금, 정책 차이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결선 단계에서의 재단일화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추후 김영록 후보와 신정훈 후보 간 연대 등을 거론하지만, 신 후보가 "무능하다. 통합시장 자격이 없다"는 등 수위를 넘는 발언으로 김 후보를 직격했고, 향후 김 후보와 '전남 대표주자'를 놓고 가파른 대치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도 있어 두 후보 간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날 신정훈 후보로 단일화 직후 강 후보를 향해 "그동안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전남도와 상생 협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강 후보와도 통합특별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만나서 논의하겠다"며 강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산술적 합산만 보면 단일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실제 승부는 누가 더 넓고 단단한 연대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며 "양강 구도가 3강으로 재편될 경우 결선 진출 자체가 최대 승부처가 되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표본 1천603명, 전화 면접, 응답률 14.9%, 표본오차 ±2.4%P) 결과, 민주당 경선 후보 선호도는 민형배 27%·김영록 23%, 강기정 15%·신정훈 10%·주철현 8% 순이었다.

같은 기간 남도일보·광주 CBS 노컷뉴스의 리얼미터 의뢰 조사(표본 1천787명, ARS, 응답률 8.4%, 표본오차 ±2.3%P) 민주당 5자 경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형배 27.1%, 김영록 22.4%, 신정훈 12.3%, 강기정 12.0%, 주철현 8.5%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들은 모두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실시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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