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코스피
코스피
구글 기술에 주가 ‘털썩’…삼전닉스에 기회일까 위기일까 [잇슈 머니]

2026.03.30 07:06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메모리 다이어트'입니다.

우리 반도체 주식들이 그야말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 모든 혼란의 주범이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라는 기술이라면서요?

이게 대체 뭐길래 우리 반도체 기업들을 떨게 만드는 건가요?

[답변]

한마디로 정리하면 '메모리 반도체 다이어트' 기술입니다.

구글 리서치가 3월 24일에 공개한 이 '터보퀀트' 알고리즘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임시 저장 공간, 즉 'KV 캐시'의 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해 버립니다.

즉, AI가 예전엔 메모리 칩 6개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1개만 있어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AI 붐 덕분에 메모리가 없어서 못 판다던 그 황금기가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 한 번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시장을 덮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장에서는 '제번스의 역설'을 들며 반도체 투자에 문제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정말 맞는 말일까요?

[답변]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경제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번스의 역설'입니다.

석탄 사용 효율이 좋아지면 석탄 소비가 줄어들 것 같지만, 오히려 비용이 싸지니 더 많은 곳에서 석탄을 써서 전체 소비는 늘어난다는 이론입니다.

즉, 효율이 높아지면 사용 비용이 내려가고, 비용이 내려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쓴다.

그래서 총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터보퀀트 덕분에 AI 운영 비용이 저렴해지면,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를 도입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전체적인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장에서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AI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이슈가 진짜 위기의 시작인가요, 아니면 시장이 과하게 놀란 조정인가요?

[답변]

투자는 새로운 이슈에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터보퀀트가 소개되었을 때 시장은 일단 메모리 반도체 악재로 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터보퀀트 쇼크를 현실 점검(Reality Check) 과정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첫째, AI 메모리 수요 자체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로이터와 업계 자료들을 보면 2026년에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타이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3월 18일 주주총회에서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에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단기 충격은 있었지만 큰 수요 흐름이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둘째, HBM 공급 구조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공급사로 사실상 거론되고 있고, 삼성전자도 세계 최초로 HBM4E 양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즉,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고객사들은 이미 차세대 HBM 수요를 상당 부분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의 핵심은 메모리를 덜 쓰는 기술이 나왔다가 아니라, 그래도 고성능 메모리는 당장 필요하다는 데 있습니다.

셋째, 기술 상용화 속도입니다.

터보퀀트는 아직 연구 단계에 가까운 기술입니다.

시장에 바로 적용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을 흔들 수준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주가는 먼저 놀랐지만, 실제 실적 충격은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시청자분들은 단순히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 겁먹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코스피의 다른 소식

코스피
코스피
51분 전
李대통령 지지율 62.2%…민주 51.1%·국힘 30.6%
코스피
코스피
1시간 전
주담대 금리 7% 돌파, 코앞에 닥친 복합 금융 불안[사설]
코스피
코스피
1시간 전
美 지상군 투입 장기전 우려...공매도 잔고 처음 16조원 넘어
코스피
코스피
1시간 전
중동 확전 공포 덮쳤다… IMF수준 치닫는 환율·곤두박질 친 증시
코스피
코스피
2시간 전
코스피 출렁이자...투자고수, SK하이닉스 던지고 HLB 담았다[마켓PRO]
코스피
코스피
2시간 전
장기간 주가 부진했던 2차전지株…유가 급등에 나홀로 상승 [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피
코스피
2시간 전
안철수 "한화솔루션 아니라 한화트러블…주주가 물주냐"
코스피
코스피
2시간 전
"코스피 급락 속 나홀로 상승"…LG엔솔, 3%대 강세
코스피
코스피
2시간 전
안철수 "한화솔루션 아니라 '한화트러블'…주주가 '물주'인가"
코스피
코스피
3시간 전
코스피 장 초반 5%대 급락…환율도 1515.5원 터치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