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엔 돌파에 日 "개입 경고"…닛케이 5% 급락·유가 115달러
2026.03.30 09:52
닛케이 5% 급락…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 겹압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자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동시에 주식시장 급락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중동 전쟁 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재무성의 미무라 준 재무관은 30일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발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석했다.
그는 "외환시장뿐 아니라 원유 선물시장에서도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60엔 중반까지 하락하며 약 1년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무라 재무관이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2024년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는 실제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원유 선물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타진하는 등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급변동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직격탄을 줬다. 일본의 닛케이225는 30일 오전장 초반 5% 안팎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본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를 웃돌며 고점을 높이고 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우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엔저와 유가 상승이 결합되면서 일본 경제에 인플레이션 부담이 빠르게 누적되며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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