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망대] AI 도입한 북한 일기예보‥"국제협력 강화해야"
2026.03.30 07:37
◀ 앵커 ▶
세계 기상의 날이었던 지난 월요일.
북한은 특집 방송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며 국제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예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하는데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세계 기상의 날이었던 지난 23일, 북한 방송엔 전세계적 기후 위기를 다루는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됐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보여주며 경각심을 고취하고 각국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북한 방송원]
"기상 관측과 예보 사업을 더욱 개선하고 또 이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1975년 세계기상기구, WMO에 가입했지만 기상관측 역량은 크게 부족했습니다.
[조충희/굿파머스 연구소장(탈북민)]
"미리 알면 나가서 줄이라도 치고 도랑이라도 파고 이렇게 하는데 (예보가 정확하지 않아서) 저희는 비 오기 시작하면 항상 나가곤 했거든요."
변화의 계기는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질책.
[김정은 현지지도 보도/2014년 6월]
"지금 기상관측 사업이 현대화 과학화되지 못한 결과 오보가 많다고 하시면서…"
자동기상관측 장치를 개발하고 중국에서 최신 장비들을 들여오면서 정확도를 높였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서비스 제공과 시군 단위로 세분화된 초단기 예보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조롭던 날씨 방송에 그래픽이 등장하는 등 보도 방식도 달라졌고 재해성 기상 현상에 대한 예보 체계도 강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날씨 보도]
"농업 부문에서는 예견되는 기상 상태에 맞게 앞그루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2024년엔 기상수문국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해 기상관측 협조를 논의했고, 지난해 말에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통합 일기예보체계를 개발해 재해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선전하는 등 북한은 계속해서 예보 역량 강화에 애쓰고 했습니다.
식량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에게 정확한 예보와 대응은 체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김관호/농어촌연구원 박사]
"비가 많이 오거나 가뭄이 들었을 때 (북한의) 농업 생산 인프라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농경지 침수나 농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죠."
선전과는 달리 북한의 기상관측 역량이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대기 영향권에 있는 남북이 기상 데이터를 공유한다면 우리나라 또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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