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5년만에 돌아온 씨야 "잠깐 피는 꽃 아닌, 계절 견딘 나무로 노래할 것"
2026.03.30 06:00
녹음실은 눈물바다…"성숙함 담은 자전적 노래"
"생각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필연이자 운명 같았습니다. 이제는 '씨야 어게인(Again)'을 넘어 '씨야 올웨이즈(Always)'로 팬들 곁에 남고 싶습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씨야가 1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30일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 발매를 앞두고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어바웃프로젝트라운지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 공백이 무색할 만큼 단단한 화합을 과시했다.
씨야는 2006년 3월12일 데뷔 후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데뷔 첫해 서울가요대상과 SBS 가요대전, MKMF 등 주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고, 2007년에는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으며 정상급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해체 선언 이후 팬들의 재결합 요청은 10년 넘게 이어졌다. 2020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 완전체로 출연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재결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재결합은 남규리가 행사를 앞두고 이보람에게 반주 음원(MR)을 빌리기 위해 전화를 건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남규리는 "음원 작업을 위해 용기 내 보람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정에도 바로 전화를 받더라"며 "고마운 마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고 연지까지 뜻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소속사가 달라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실적인 문제들도 이번에는 응원 속에 해결됐다. 이보람은 "'슈가맨' 출연 이후 합치려다 무산된 기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멤버들을 다시 만나 진중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공백의 시간이 애틋하게 느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한 박근태 프로듀서가 맡았다.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김연지는 "세 목소리가 다시 화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해 녹음 내내 눈물을 쏟았다"며 "음악적으로 더 농익은 마음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가사 중 '계절을 견딘 나무'라는 표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40대에 접어든 만큼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야 할 나이"라며 "잠깐 피고 지는 꽃이 아니라 단단하게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보람은 "혼자 활동하는 것이 자취 생활이라면, 씨야로 모인 것은 고향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을 먹는 듯한 편안함이었다"고 했다.
씨야는 음원 발매일인 30일 서울 종로구 한 장소에서 팬미팅을 연다. 데뷔 후 첫 팬미팅으로, 150석 규모의 좌석은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됐다. 남규리는 "150명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1만5000명 이상의 가치"라며 "맹목적으로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 콘서트와 전국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씨야는 이번 선공개곡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7~8곡이 담길 예정인 새 앨범에는 씨야 특유의 감성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공존할 전망이다. 이들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 씨야라는 팀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남규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