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응…금융위, 5부제 연계 車보험료·주유카드 할인 추진
2026.03.29 05:57
카드사엔 "5만원 이상 결제시 추가 혜택"…실적 악화 속 업계 난색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승용차 5부제(요일제)'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라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6.3.2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강수련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 속 고유가 대응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 할인 및 주유 카드 할인을 포함한 금융권 민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보험사와 카드사 등 각 업권에 고유가·고물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잇따라 주문하면서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손보사 임원 긴급 소집…"車보험료 할인·환급 방안 마련" 2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손해보험사 임원들과 손보협회 관계자 등을 소집해 고유가 대응을 위한 자동차보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차량 5부제 등 운행 제한 정책과 연계한 보험료 할인 및 환급 방안이 주요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운행량 감소에 따른 사고율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일부를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측 참석자는 "5부제가 확대되면 차량 운행이 감소하고 사고율도 하락하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논리"라며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업계는 이 회의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작년 해당 부문 손익은 약 7천8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을 올해 5년 만에 자동차 보험료를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다시 인하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겨우 1%대 올린 상황에서 추가 할인을 요구하면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운행 감소 및 사고율 하락 효과도 불확실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실시한 2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830.2원으로 전날보다 10.8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천826.3원으로 10.5원 상승했다. 2026.3.27 mon@yna.co.kr
"리터당 50원 더 할인?"…카드업계, 주유비 부담 완화 지원 고심 금융위는 지난 26일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카드사에도 주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당국은 기존 리터(ℓ)당 할인 혜택에 더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당국은 예시 방안으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ℓ당 50원 추가 할인이나 결제금액의 5% 청구 할인 또는 캐시백 제공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드업계의 주유 카드는 ℓ당 40~150원 수준인데 할인 수준을 키워달라는 것이다.
기름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ℓ당 할인 금액의 할인율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름값이 2천원을 넘어서면서 100원을 할인해주는 카드라도 5% 수준의 할인 효과에 그치게 됐다.
카드사들은 각 회사 주유 카드 특성 등에 맞춰 실제 적용 방식과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유 카드의 연회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드업계 역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민생 대책을 포함한 중동 사태 대응 금융권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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