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세금 2배 더 내는 ‘이곳’…“순이익 15조 잭팟” 환율이 만든 ‘역대급 실적’
2026.03.28 20:53
세금만 5조…SK하이닉스급 ‘슈퍼 납세자’
“현금 늘리고, 리스크 줄였다” 보수적 운용 전략
◇ 환율이 만든 ‘15조 순익’…역대 최대 실적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3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조8189억원) 대비 약 9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1년(7조8638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총수익은 33조4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고 총비용은 12조7323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특히 외환매매이익은 6조3193억원으로 전년(1조1654억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 매매이익과 이자수익도 각각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비용은 줄었다.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감소하고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줄어든 영향이다.
◇ 세금만 5조…SK하이닉스급 ‘슈퍼 납세자’
이 같은 실적에 따라 한국은행이 납부하는 법인세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올해 납부 예정 법인세는 5조4375억원으로, 전년(2조578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로, 약 5조3000억~5조6000억원 수준의 법인세를 낸 SK하이닉스와 맞먹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법인세(약 2조8427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한국은행은 법인세 납부 이후 남은 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쌓고, 일부를 기금에 출연한 뒤 나머지를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실제로 올해 총 10조7050억원을 추가로 정부에 납부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이 사실상 ‘초대형 납세자’ 역할을 한 셈이다.
◇ “현금 늘리고, 리스크 줄였다”…보수적 운용 전략
이번 실적에는 자산 운용 전략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해 외화자산에서 현금성 자산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비중은 10.6%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직접투자 자산 비중은 67.2%에서 63.9%로 줄였다. 대신 위탁운용 자산은 소폭 확대됐다.
이는 시장 불안 시 즉각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가능하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환율 급등 국면에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병행되면서 외환매매이익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화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달러 비중은 71.9%에서 69.5%로 줄고, 기타 통화 비중은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해 현금성 자산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예치금 비중을 늘리고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줄였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삼성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