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왕조 오르나… 김현수 공백 메울 '염갈량' 히든카드는
2026.03.27 13:31
<10>LG 트윈스
인 앤 아웃 | 외국인선수 전원 재계약...FA 박해민도 잔류
2025시즌을 마친 LG는 외국인 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 전원과 2년 연속 동행할 경우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았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한 사례는 총 여덟 차례였다. 이 가운데 시즌 중 교체 영입한 선수와 재계약한 두 사례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차례 모두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감소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안정적인 전력’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성과는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셈이다.
LG의 경우는 다소 변수가 있다. 시즌 도중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의 WAR이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과, 앞선 여섯 차례 사례처럼 하락할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키움에서 잠시 뛰었던 라클란 웰스를 영입하며 마운드 운용의 폭을 넓혔다. 웰스는 이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로는 '현 캡틴' 박해민과 '전 캡틴' 김현수가 시장에 나왔다. LG는 kt와의 경쟁 끝에 박해민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김현수는 kt로 이적했다.
신인 1라운드 지명자 양우진은 충분한 시간을 거쳐 선발 투수로 성장할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Key Player | 상무 제대한 이재원...김현수 떠난 공백 메울까
김현수가 이탈했지만 LG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지난해 상무에서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한 장거리 타자다. 잠재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1군에서의 자리와 기회다.
선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꾸준한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자리가 없다면 2군에 머물거나 1군에서도 백업에 그칠 수밖에 없다. LG는 이재원을 중심 타자로 키우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이재원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2023년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염 감독의 요청으로 한 차례 지원을 미뤘다. 이후 2024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이제 이재원이 팀에 돌아왔다.
마침 김현수의 공백까지 생겼다. 기회는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간다.
이재원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이번 WBC에서 거포로 존재감을 드러낸 문보경과 함께 좌우 쌍포를 구축할 수 있다. LG 타선의 중심축이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 결국 이재원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LG의 현재이자, 미래를 동시에 책임질 핵심 자원이다.
관전 포인트 | '절대 1강'은 아니지만 대항마도 없다
LG는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2연패는 2015~2016년 두산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더 나아가 통합 우승 2연패는 더욱 어려운 기록이다. 2015년 두산 역시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사례였다.
만약 LG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면, 이는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삼성 이후 처음이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는 지난해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 성적은 8위에 그쳤다. 그만큼 2년 연속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 시즌 LG는 지난해 KIA처럼 ‘절대 1강’으로 평가받을 정도의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LG의 뚜렷한 대항마 역시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시즌 개막 전까지는 삼성이 가장 유력한 경쟁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원태인, 맷 매닝, 이호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고, 불펜 불안이라는 약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화, 두산, kt 역시 2위권 경쟁을 펼칠 전력은 갖추고 있지만, LG를 위협할 확실한 대항마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물론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올 시즌은 중위권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역시 시즌 전망에 대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전력 격차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LG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이듬해 보이지 않는 피로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2연패는커녕, 이듬해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우승한 두산이 2020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우다. 이후 우승팀들은 대부분 순위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3년 우승한 LG 역시 2024년 3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은 LG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KBO리그에서 ‘왕조’란 표현은 통상 5년 내 3차례 이상 우승을 달성한 팀을 의미한다. LG는 이미 2023년과 2025년 우승을 차지한 만큼, 2026년과 2027년 중 한 차례만 더 정상에 오르면 왕조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그 기회가 바로 올 시즌이다.
2026 전망 | 최강 센터라인에 안정된 선발진...불펜은 다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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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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