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은 쿠바... 미국, 나토 편 들 필요 없을 것 같다"
2026.03.28 12:49
쿠바 의도적 언급에 나토 미참여 시사
호르무즈해협을 "트럼프해협" 칭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다음 '군사 작전'의 대상은 쿠바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을 상대로 치르는 전쟁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의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 나는 '절대 이 군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때로는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며 "다음은 쿠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내가 그 말을 안 한 것처럼 해달라, 제발 무시해 달라"고 말했지만, 이후 "쿠바가 다음(Cuba is next)"이라며 의도적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성공한 뒤 수차례 쿠바에 대한 군사 조치를 언급해 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장악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쿠바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미국 측 요구를 쿠바 측이 거부한 상황에서 군사 조치 카드까지 언급하며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토에 대한 불만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그들(나토 회원국)을 위해 곁에 있어줬겠지만,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데 우리가 왜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은) 나토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수는 없다. 나토 탈퇴를 위해서는 미국 상원 3분의 2 승인이나 의회 법안이 반드시 필요한데, 공화당에서조차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독단적으로 이를 통과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분담금을 줄이거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던 자원을 중동으로 돌리는 등 러시아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외면하는 방식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치 말실수인 것처럼 호르무즈해협을 "트럼프해협"이라 부르기도 하고, "이란에 아직 타격해야 할 목표물이 3,554개 더 남았다"며 미국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최한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연설했다.
같은 날 사우디 프린스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12명이 다쳤는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전쟁 시작 이래 현재까지 미군 13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300명을 넘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쿠바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