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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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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쿨섹좌'가 파주까지 와서 본 귀한 쌀…이번엔 남아돌아서 난리 [뭔日있슈]

2026.03.28 07:30

쌀 공급과잉에 가격 폭락 가능성
업체들도 햅쌀 출하 전 재고처리 나서
편집자주도쿄에 상주 중인 국제부 기자가 한 주간 일본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업데이트.
이번 주 무슨 日이

일본의 쌀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일본이 쌀 가격 폭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그렇게 귀한 쌀이 지금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오히려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지난 23일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일본의 쌀 수요는 697만~711만t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생산량이 이를 넘는 732만t이라는 것이죠. 생산량이 수요를 웃도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올해 6월에는 민간 쌀 재고량도 사상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반년 뒤 가을에 또 햅쌀이 나올 것이기에, 쌀 유통업자들은 어떻게든 지난해 재고를 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요.

실제로 소매가격은 벌써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마트 평균 가격은 반년 만에 5㎏당 4000엔(3만7736원)을 밑도는 3980엔(3만7548원)을 기록했는데요. 마트에는 쌀이 안 팔려서 남아돌기 시작했고, 지방에서는 벌써 2000엔(1만8868원)대 쌀도 등장했습니다.

일본 방송 ANN이 보도한 고이즈미 신지로 당시 농림수산상이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농가를 방문했다는 뉴스 캡쳐. ANN.


이는 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2024년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쌀 가격으로 일본 전체가 곤욕을 치렀거든요. 오죽하면 일본 언론에서도 레이와 시대(2019년 5월~현재)에 벌어진 쌀 소동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정부가 비축미를 반출하고 대만이나 미국에서 쌀을 들여오는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에토 다쿠 당시 농림수산상은 "저는 쌀을 사 본 적이 없다. 후원자분들이 많이 주셔서 오히려 팔아야 할 정도로 많다"라고 발언했다가 크게 논란이 됐고 끝내 사임하게 됩니다. 후임으로 우리나라에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임명됐죠. 그는 한국 파주 농가까지 방문해 쌀 가격과 공급 대책을 고민하고 돌아가기도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당시 마트에선 사재기로 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밥에 반찬 제공하는 음식점 프랜차이즈들은 값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기에 나섰고요. 오죽하면 편의점에서는 주먹밥 등의 단가를 맞추기 어려우니, 해외 쌀을 섞어 단가를 맞춘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관광객들이 와서 쌀 사 간다는 이야기도 나왔죠. 심지어 방일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이 밥을 많이 먹어 쌀이 부족하다는 해석까지 일본 언론에 보도되곤 했습니다.

'레이와 쌀 소동'이 있던 지난해 4월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한 쌀 품귀현상 장면. NHK.


쌀 가격이 내려간다는 소식에 풍경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즉석밥 판매 회사 아이리스푸드는 지난 24일부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즉석밥 용량을 10% 늘렸습니다. 라멘 체인 이카쿠야도 3월 마지막 주 밥 무제한 캠페인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곳은 창업 이래 무료 공깃밥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2024년 쌀 부족 사태로 약 1년간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죠. 업체 관계자는 "4월부터 쌀 가격이 낮아져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는데요.

쌀 부족 사태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목된 것이 일본의 쌀 생산 구조입니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쌀이 남아돌자, 생산을 줄이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감반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가와 생산 기반이 약해졌고, 지금은 수급이 조금만 어긋나도 가격이 급등·급락하는 불안정한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쌀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인들도 밥 대신 다른 대체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빵이나 면류로 식사를 바꾼 기간이 길어지면서 쌀 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하필 주식이 쌀인 나라에서 쌀 가격이 계속 애를 먹이고 있네요. 피해는 소비자와 농민이 떠안아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번 주 일본 경제·산업 브리핑
▶유니클로·LA 다저스 맞손
일본 유니클로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A 다저스에는 현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3명의 일본 선수가 소속돼있죠.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은 앞으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이라는 새 이름을 쓰게 됩니다. 백스크린 상단 등 구장 곳곳에 유니클로 로고도 표시된다고 합니다.
▶日 정부 원유 비축분 방출 시작…공급 불안 대응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26일 국가 비축 석유의 방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국에서 한 달 동안 소비할 수 있는 분량을 푼다고 해요. 전국 11곳의 비축기지에서 석유를 꺼내 정유사 등 석유 도매 기업으로 넘긴다고 합니다. 일본도 지방을 중심으로 기름값이 심상찮게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방출이 어느 정도로 상승 폭을 잡을 수 있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광명소 포켓몬 센터에서 일어난 참변
지난 26일 오후 7시께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포켓몬 제품 판매 매장에서 여성 점원이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다, 올해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스토킹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었고, 남성에게는 접근 금지 명령까지 내려졌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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