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년들 ‘사회인 성장기’가 책으로
2026.03.27 04:33
장애 가진 직원들의 이야기 담아
사진 촬영-실습 프로그램 참여 등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 녹여
양승현 가천누리 대표이사(69)는 “장애가 있는 청년들도 저마다 고유한 재능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재능을 꽃피워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고용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천지역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설립한 자회사 가천누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근 책을 발간했다. ‘꿈을 더하다―청년들의 손끝으로 잇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김 씨와 같은 장애를 가진 직원들의 꿈과 삶을 담은 일기장과도 같다. 장애 청년들이 직장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에는 길병원 의무기록을 스캔해 저장하거나 문서를 전달하는 단순 업무를 맡았지만, 최근에는 창의성이 필요한 문화예술 분야로 업무를 확대했다. 책에는 직원들이 사진 촬영과 교육,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느낀 경험을 담았다. 김 씨와 동료들은 하루 4시간씩 작업에 참여하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담당자와 함께 디자인과 페이지 구성, 일러스트 제작을 맡았다. 책 디자인을 담당한 김 씨는 ‘제작기록’ 코너에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세상에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가천누리는 2023년부터 집중력이 높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유튜브 영상 콘텐츠, 사진 기반 굿즈, 보석 공예, 장신구 아트 등 다양한 창작물을 제작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사업기관으로 선정돼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혔다. 설립 첫해 20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장애가 있는 직원 4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42명이 중증장애인이며,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이다. 직원들은 비장애인과 동일한 최저임금과 각종 수당을 받고 있으며, 진료비 감액 등 길병원 임직원과 동일한 복지 혜택도 적용받는다.
한편 인천 남동구는 25일 길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이름을 따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일대 530m 구간을 ‘가천 이길여길’로 지정했다.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인천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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