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198발 소진… 美 핵심무기 재고 한 달 치만 남아
2026.03.28 00:54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핵심 요격 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무기를 대량 소모해 심각한 재고 부족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16일 동안 각종 미사일과 폭탄 등 1만1000발 넘는 탄약을 사용했다. 탄약 비용은 260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한다. RUSI는 현재의 속도가 이어지면 일부 핵심 무기 재고가 한 달 안에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감한 무기 재고가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들어간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간 198발이 발사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소모량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 보유량 600여 발에 비교하면 약 보름 만에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쓴 셈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에 사용되는 사드 미사일은 1발당 생산 가격이 1200만~1500만달러로, 연간 생산량은 10~30발 수준이다.
미 해군도 페르시아만과 홍해에 전진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에서 함대공 미사일을 쏘며 방어에 가세했다. SM-2, SM-3, SM-6 미사일을 합계 431발 발사했다. 이 가운데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는 사드와 함께 대체가 어려운 고가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지상 방어의 핵심인 패트리엇(PAC-2 계열)도 402발이 소모됐다. 한 대에 3만5000달러(약 5200만원) 남짓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1발당 수십억원짜리 미사일을 쏘는 비용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전쟁 이전 수준의 재고를 회복하는 데 사드는 3~8년, SM-3와 SM-6는 2~4년, PAC‑3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미 국방부가 무기 생산과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추가 예산 2000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부품 조달 과정이 복잡하고 생산 설비 규모에도 한계가 있어 단기간 증산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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