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총 24%, 韓 12% 줄어…美·이스라엘은 타격 없었다
2026.03.27 17:49
美, 시총 5.6% 감소 그쳐
중동산 석유 의존도 큰 아시아
우크라전 겹친 유럽증시 직격탄
韓, 시총 감소폭 82개국 중 8번째
트럼프 TACO에 극심한 변동성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약 12조달러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증시에 미친 악영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을 가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발언과 ‘TACO’(트럼프는 언제나 한발 물러선다)를 오가며 주가 변동성도 극대화됐다.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82개국 증시의 시총 규모는 총 145조923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157조5034억달러에서 한 달 사이 11조5797억달러(7.35%) 감소했다.
글로벌 시총이 감소한 것은 이란이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틀어막으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26일 기준 서부택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4.48달러로 한 달 전보다 40.97% 뛰었다.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49.02% 올라 108.0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주가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안전자산 선호로 나타난 강달러도 달러로 표시한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국 시총 감소에 영향을 줬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미국은 이 기간 시총이 72조345억달러에서 67조9943억달러로 5.6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스라엘은 전쟁 후 시총이 오히려 3.3% 증가했다. ‘전쟁 가능성’이 실제 전쟁으로 현실화하면서 불확실성 요인을 걷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중동 국가 중에선 사우디아라비아(5.99%) 오만(4.93%) 요르단(3.16%) 등의 시총이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발언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등 확전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을 번갈아 해 변동성이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쟁 전 19.86에서 26일 27.44로 한 달 새 38.7% 높아졌다. 이는 미·중 갈등 격화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국은 시총이 4662억달러 감소해 82개국 중 여덟 번째로 시총이 많이 감소한 국가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27일 5146조원에서 이달 26일 4499조원으로 12.6% 감소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 시총 5000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쟁 직후 코스피가 급락해 4000조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코스피지수 종가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평균 3.64%였다. 4일 12.06% 급락했다가 이튿날 9.63%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4.1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4.25%)과 1998년 1월(3.79%) 등 위기 때를 제외하면 이보다 높은 변동성이 나타난 적이 없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도 많았다”며 “미국과 이란의 강경 대응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총 순위도 전쟁 이후 바뀌었다. 전쟁 수혜를 본 방위산업 기업 주가가 오른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전쟁 이후 14.56%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10위에서 7위로 3계단 상승했다. KB금융이 12위에서 10위로, 미래에셋증권은 19위에서 17위로 각각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기아가 7위에서 9위로 하락하고 현대모비스는 4계단 내려가 18위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6위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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