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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물가·금리 다 치솟아…제 발등 찍은 전쟁 청구서

2026.03.27 18:09

[美·이란 전쟁]
물가상승률 4.2% 전망…G20 중 최고
부동산 대출금리 6개월 내 가장 높아
‘10일 유예’에도 유가 장중 110달러 재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매우 값비싼 ‘전쟁 청구서’를 받아 들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오를 때마다 공격을 늦췄지만 거듭되는 실언에 시장의 반응도 떨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현지 시간)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영국(4%), 유로존(2.6%), 일본(2.4%), 중국(1.3%)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미국 전망치는 석 달 전(3.0%)보다 1.2%포인트나 올랐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이 현저히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해 상호관세 등 관세 공세를 폈음에도 연간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전쟁발(發) 유가 급등이 단기간에 물가 눈높이를 얼마나 높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94.48달러(종가 기준)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66.89달러) 대비 41% 치솟았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쟁 직전 갤런(약 3.79ℓ)당 평균 2.98달러에서 이날 3.98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급등은 미국 주담대 금리 역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 금리는 6.38%로 한 주 전보다 0.1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초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고물가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말로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을 10일 유예하겠다’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것도 이날 급락으로 마감한 주식시장 종료 11분 뒤였다.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패닉이다. 한 에너지 트레이더는 “유가가 95~100달러 선에 근접할 때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긴장을 완화하는 발언을 내놓았다”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입을 바라보며 언제 정책이 전환되는지 예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독일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는 ‘압박지수(Pressure Index)’라는 지표를 따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 툭 튀어나오는 발언 수위를 예측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에 이란을 상대로 협박의 강도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말발’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일례로 그가 이달 23일 ‘5일 공격 유예’를 발표한 지 1시간 만에 브렌트유는 6.48% 떨어졌지만 ‘10일 유예’를 언급한 이날 1시간 뒤 유가 하락 폭은 1%대에 그쳤고 이달 2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장 중 110달러를 재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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