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로봇·걸어나온 아틀라스…현대차그룹이 보여주는 '사람과 일하는 로봇' [CES 2026+현장]
2026.01.06 08:32
전시용 아닌 산업 현장 투입 전제한 설계 강조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청사진 공개
다섯 마리의 노란색 로봇개 '스팟(Spot)'이 경쾌한 K-팝 비트에 맞춰 일제히 고개를 돌리고 절도 있게 팔을 뻗었다. 무대 위에서 아이돌 그룹처럼 완벽한 대형을 갖춰 춤을 추는 동료들 사이로, 또 다른 스팟이 나타나 화려한 제자리 백덤블링을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스팟이 로봇팔을 정교하게 움직이며 무대 옆문을 열자 메리 프레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디렉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자동차그룹 미디어 데이 현장은 로봇이 더 이상 전시용 소품이 아니라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움직이는 존재로 다가오는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스팟을 비롯해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과 그 핵심 기술체계를 선보였다. 단순히 기술의 정교함을 자랑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이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어떻게 사람과 협력하며 가치를 창출하는지 입증하기 위함이다.
프레인 디렉터는 "우리 로봇들은 K-팝 스타처럼 춤추는 재능도 있지만, 사실 더 숭고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바로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와 함께 협력하고, 보조하고, 협업하며, 위험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아틀라스를 연구소 밖으로 데려올 시간"
이번 행사의 백미는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Atlas)'의 등장이었다. 잭 잭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이제 공식적으로 아틀라스를 연구소 밖으로 데려올 시간"이라고 선언하자, 아틀라스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아틀라스는 객석을 향해 멈춰 서서 양손을 번갈아 들어 흔들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기계적인 동작이 아닌 인간의 움직임과 매우 유사한 아틀라스의 모습에 현장에서는 다시 한번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30년 부품 조립까지 아틀라스의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로봇에 '지능'을 불어넣기 위한 구글 딥마인드와의 파트너십도 전격 발표됐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은 "제미나이(Gemini)의 월드 이해 능력을 물리적 세계로 가져와 로봇 동작을 새로운 모달리티로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로봇은 미리 정의된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된 지시를 이해하고 단 몇 번의 예시만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 정책 담당은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단 하루 만에 배우고, 수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규모 배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 형태로 이용하며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는 'One-stop RaaS(Robots-as-a-Service)' 서비스를 통해 산업계 전반으로 로봇 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우승현 현대차그룹 GSO 미래전략담당 팀장은 "우리는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측정 가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기술을 추구한다"며 "로봇이 공장에서 먼저 그 가치를 증명한 뒤, 비로소 우리의 가정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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