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피아노 스페셜’ 2년 만에…게보르기안·오코너·가지예프, 세대별 피아니스트 온다
2026.03.26 10:58
[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은 월드스타시리즈의 일환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들을 초청해 국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선보인다.
26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2년 만에 돌아온 ‘피아노 스페셜’은 서로 다른 세대와 개성을 지닌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각기 다른 해석과 레퍼토리를 통해 피아노 음악의 깊이와 매력을 전하는 무대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에바 게보르기안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당시 17세)’로 파이널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린 20대 에바 게보르기안은, 입상 순위와는 별개로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연주자다.
2020년 독일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에브게니 키신이 직접 선발한 장학생으로도 주목받았으며,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를 잇는 연주자로 각광받아 왔다. 콩쿠르 이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과 루체른 심포니,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단체 및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입지를 굳혔다. 이번 첫 내한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번 공연은 에바 게보르기안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투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구성된다.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회화 Op.33’부터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까지 20대 초반 연주자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고난도 테크닉과 철학적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공연은 5월27일.
피아노의 시인 존 오코너가 남기는 깊은 여운
아일랜드 출신의 70대 거장 존 오코너는 화려한 기교보다 음악의 내면과 서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연주자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73년 빈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활동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반세기 넘게 국제 음악계에서 깊은 존경과 찬사를 받아왔다. 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과 마스터클래스 지도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으며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베토벤 해석의 권위자로서 그의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한 터치를 통해 작품의 내면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녹턴의 창시자로 알려진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의 작품을 시작으로 쇼팽, 그리그, 스크랴빈의 곡들이 이어진다. 6월 24일 공연.
쇼팽 콩쿠르 수상자 알렉산더 가지예프, 시리즈 대미 장식
30대 알렉산더 가지예프는 2021년 호주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 쇼팽 콩쿠르 2위 및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특별상 수상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본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모나코 월드 피아노 마스터스 우승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통해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영국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돼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또한 바르샤바 필하모닉,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공연은 쇼팽 콩쿠르에서 ‘소나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알렉산더 가지예프의 철학적 사유와 구조적 미학이 집약된 무대다. 하이든의 절제된 고전미로 시작해 일본 작곡가 다케미츠 토루와 드뷔시의 섬세한 음향, 리스트 ‘순례의 해’에서 드러나는 명상성과 에너지가 이어지며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특히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은 인문학적 깊이와 즉흥성이 어우러진 하이라이트로, 알렉산더 가지예프의 독창적인 해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30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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