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격 유예’ 끝나는 주말…확전이냐, 극적 협상 타결이냐
2026.03.26 20:35
트럼프, ‘4~6주 내 종전 플랜’ 시한 임박하자 참모진에 재차 의지 피력
미 ‘협상 드라이브’에도…양국 ‘종전 조건’ 간극 커 접점 찾기 어려울 듯
네타냐후, 휴전 가능성 경계…이란군 무기 겨냥 ‘48시간 집중 공격’ 지시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개전 초기 예고한 전쟁 기간 ‘4~6주’에 접어드는 시점이자, 5일간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마감 시한이기도 하다. 이날이 확전과 종전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25일 이란이 15개항 협상안을 거부했음에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파키스탄 대면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도 26일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 간접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재 역할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4~6주 내 종전 계획’을 지켜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에 대비한 대이란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28일 이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 없이 큰 틀에서만 합의한 채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 전에 이란 군사력을 최대한 파괴하기 위한 집중 공격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협상 드라이브를 세게 걸고 있지만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 이란은 협상 진행 사실조차 부정하고 있고, 양국이 내건 종전 조건의 간극이 너무 커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의 완전 종식,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주권적 통치 인정 등을 포함한 5대 요구 조건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이란은 특히 이번 전쟁에서 자신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확인된 호르무즈 통제권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유가는 우리 손에 달렸다”며 “통항 규칙은 우리가 다시 쓰고 있다. 통항 허가 발급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면 확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하는 핵심 원유 수출기지 하르그섬 점령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은 미군 사상자 증가와 역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불러올 수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은 “이란은 지상군이 이란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미군 사상자를 최대한 발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전쟁을 끝내려 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 전쟁은 이미 승리했다” “우리가 정권을 교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 공격 유예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또다시 협상 기한을 연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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