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통제권 장악도 옵션"…공격 암시하며 협상 압박하는 트럼프
2026.03.27 05:03
이란, 합의안 두고 입장차 커
다만 외교적 노력 지속 입장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오는 5월 14~15일로 재조정하며 사실상 종전 데드라인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적 공격을 암시하며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이란은 외교적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미국의 종전 합의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음 급한 트럼프…이란 공격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란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공격을 5일간 보류하기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이란에 협상 타결을 재차 밀어붙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이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고 묻자 베네수엘라 사례를 언급하며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 우리는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고 베네수엘라는 역사상 지금 가장 잘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암시하며 협상안에 합의하라는 위협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우호적인 과도 정부가 들어섰고, 미국의 제재로 중국 등과 거래하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즉 베네수엘라의 사례처럼 외교적 해법이 아닌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미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는 종전 시기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백악관이 협상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더 간절하게 원하는 국가는 이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며 "합의를 갈구하는 것은 이란이지 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미국의 종전 합의안에 답변…강경 입장 여전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전일 밤 미국의 합의안에 대한 답변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란이 전달한 답변에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공격적인 암살 행위' 중단 ▲피해 및 전쟁 배상금 지급 ▲중동 지역의 모든 저항 단체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 등의 내용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열려있지만, 합의안의 내용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크게 제한하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고, 중동 지역의 동맹국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란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을 위한 미국의 합의안에 대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협상이 타결에 이르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에만 부합한다는 것이다.
이 관료는 현실적인 평화 회담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외교적 노력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합의안 대신 이전에 논의했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희석 등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가급적 제3국을 통해 받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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