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휘발유 2000원 넘을 수도… 2차 최고가격제 시행
2026.03.26 20:20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2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보통휘발유는 ℓ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설정됐다. 이는 1차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오른 수준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되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율을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 적용했다.
다만 이번에 설정된 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상한선으로 주유소의 운영비와 마진이 더해질 경우 실제 소비자 판매가격은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최종 소비자 가격이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화물차 운전자, 농어민, 난방 취약계층의 부담을 고려해 경유와 등유 가격 안정에 정책적 비중을 뒀다. 국제 시장에서는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컸지만, 유류세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인상폭을 억제했다. 선박용 경유도 이번 최고가격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최고가격제가 없을 경우보다 휘발유는 약 200원, 경유와 등유는 약 500원 수준의 가격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와 소비자단체, 공공기관은 전국 약 1만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 흐름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재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가격을 급격히 인상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한편,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9.06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1815.12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99.53원으로 전날보다 상승했으며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협상 기대감에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2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32달러로 각각 2.2%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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