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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 여사에 ‘탐화 노리개’와 K-뷰티템 선물…시 주석에게는?

2026.01.05 21:24

시진핑 주석엔 ‘기린도’ 선물…
양국 정상 나란히 ‘붉은 넥타이’
이재명 대통령과 중국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손을 흔들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우호·협력관계의 심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선물을 증정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펑 여사를 위해 칠보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준비했다. 노리개는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칠보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섬세한 칠보기법과 화사한 색채가 특징이다. 입춘대길과 소원 성취의 뜻을 담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펑 여사의 선호를 반영한 동시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펑 여사는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국내 화장품브랜드인 토니모리의 진동클렌저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커들에게 같은 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 이번에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청대 석사자상의 사진첩도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에 선물한 노리개. 청와대 제공.


시 주석을 위해서는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2호인 엄재권 씨가 그린 가로 56㎝, 세로 177㎝의 대형 그림으로, 19세기 후반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한 작품이다.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이 화려한 색채로 묘사돼 있다. 기린은 성인의 출현, 태평성대의 징조,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 천도복숭아는 불로·장수를, 모란은 부귀영화를 각각 의미한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방문 때 덕이 있으면 떠들지 않아도 길이 열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를 언급했다고 한다. 중국과 미국을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에 비유했던 셈이다.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씨의 작품이다. 붉은색 바탕에 왕실과 위엄을 상징하는 용, 장수·번영을 뜻하는 국화당초, 길운·신성함을 상징하는 장식 등이 금색으로 수 놓여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에게 본비자나무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등을 선물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기린도. 청와대 제공.


한편 경주에서 나란히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던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선 나란히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회담 직전 중국 측은 정상회담장인 인민대회당 앞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공식 환영식도 개최했다. 단상에는 태극기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와 나란히 배치됐고,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날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국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고 광범위한 이익이 얽혀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한 양국이 오랫동안 ‘이화위귀(以和爲貴·평화를 소중하게 여김)’와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지만 같아지지는 않음)’을 추구하면서 함께 발전해온 관게라는 점도 들었다. 시 주석은 “각자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배려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며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함께 맞서 싸운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한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호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한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가져올 기회를 잡아 양국의 실질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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