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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 석유 2차 최고가격제…유류세 추가 인하·요소수 매점매석 금지(종합2보)

2026.03.26 16:18

정부 '중동전쟁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 발표
유류세 인하 확대…유가연동보조금 비율 한시 상향
나프타 수출 통제하고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전개
피해 중기·소상공인 지원 확대…4월 '청년 뉴딜' 발표
구윤철 "최악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 만전"
"27일 0시 기준 휘발유·경유·등유 2차 최고가격 지정"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6.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한다. 또 나프타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통제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범국민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요소와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조치도 시행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먼저 정부는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3월27일부터 5월31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인하율은 휘발유가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15%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가격 인하폭은 휘발유가 리터당 65원, 경유는 87원씩 기존 대비 늘어난다.

정부는 오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확대를 위한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효력은 3월27일부터 소급적용된다.

경유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는 선박용 경유까지 확대 적용한다. 화물·버스 대상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은 4월까지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50→70%)하고, 필요시 연장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에너지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자원위기 경보단계는 '경계' 격상을 검토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합의에 따른 비축유 2246만 배럴 방출 이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현재 70% 대인 원전 가동률은 80% 이상으로 높이고, 석탄발전 상한 제약(80%) 해제, 석탄발전소(2기) 폐지 시기 연장 등도 추진한다.

카타르산 LNG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LNG 스와프' 등을 추진하고, LNG 발전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는 엄격 단속하고 민간은 자율 5부제 시행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공영주차장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요금할인(모두의 카드)를 검토하고 공공·대기업 시차출퇴근, LNG발전 급증시간대(오후 5~8시) 전기 사용 자제 등 캠페인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대구 한 대형마트에 종량제봉투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6.03.25. lmy@newsis.com


27일 요소 매점매석 금지 시행…나프타 수출 통제

정부는 나프타·요소 등 중동 고의존 품목 수급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나프타는 오는 27일 긴급수급조정조치(수출 통제 등)를 시행하고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촉진 등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범국민 캠페인 지역축제·행사 등에 다회용품을 지원하고 4월 중 일회용품 줄이기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요소와 요소수는 유통시장 내 수급 안정을 위해 27일 매점매석 금지를 시행하고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

민생 물가 관리도 강화한다.

중동전쟁 영향 우려가 있는 공산품·가공식품 전반과 시설농산물, 택배이용료, 외식서비스 등 20개 품목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추가 지정해 관리한다.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하고 택시·시내버스·지하철 등 지방 공공요금도 지방정부와 협조해 상반기 중 동결 원칙 하에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한 쌀의 경우 정부 양곡(10만t)을 신속히 공급하고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5만t을 추가 공급한다. 계란은 3~4월 중 신선란 471만개 추가 수입을 추진하고, 고등어는 수입선 다변화(칠레산)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검토한다.

아울러 4~5월 중 150억 원을 투입해 쌀, 계란, 고등어 등 가격이 상승한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발표한 2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정부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인하율은 휘발유가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15%로 상향되며, 이에 따라 가격 인하 폭은 휘발유가 리터당 65원, 경유는 87원씩 기존 대비 늘어난다. 2026.03.26. xconfind@newsis.com


피해 중기·소상공인 지원 확대…고용 회복 위한 '청년 뉴딜' 4월 발표

중동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어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운영 중인 피해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4조원+α' 확대한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 기업은행이 5000억원, 수출입은행이 3조원씩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일시적 경영 애로가 발생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을 지원하고 기술보증기금은 긴급경영안정보증 보증 비율을 85%에서 95%로 높인다.

한국은행은 저신용 중소기업 대상 저리 대출을 통해 중동전쟁 피해기업 등을 지원하고, 추후 지방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매출이 15%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최대 7000만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어민에 대해서는 무기질 비료 원료구입자금(이자지원 2000억원)을 지원하고, 일시적 경영위기에 직면한 어업인을 대상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영업용 화물차(심야)와 노선버스의 고속도로(도로공사 관리) 통행료는 1개월 면제한다.

취업과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청년 역량강화, 경험제공, 회복지원을 위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4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동 사태로 업종별 고용위기가 심화할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검토한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기업이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해 불가피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접수 후 3일 이내 신속 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산업·고용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추가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5400선까지 하락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781.20)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1.52)보다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6원)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23. bluesoda@newsis.com


초과세수 활용해 국고채 상환…채권 시장 안정 추진

중동 사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환·금융·채권시장 안정 방안도 마련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내복귀계좌(RIA) 등 금융 상품을 조기 출시하고, 연기금·국민연금의 뉴 프레임워크(New Framework)를 4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또 초과세수를 활용해 국고채 순상환을 추진하고, 긴급 바이백(5조원) 등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유가·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적극 집행하고, 필요시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운용 규모 확대 방안도 사전 준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금융권 전반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스트레스 테스트를 4월 중 실시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재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브리핑을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진아 외교부 2차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구윤철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3.26. mangusta@newsis.com


"상황별 대응 계획 따라 3단계 대응"…오늘 석유 2차 최고가격 지정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어렵게 살린 경제 회복의 불씨가 자칫 흔들릴 수 있다. 정부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재정, 세제, 금융, 규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최적의 정책 조합으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3단계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우선 1단계 조치로 현재 가용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 공급망, 취약부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 방안을 즉시 추진하겠다"며 "2단계 조치로 초과 세수를 활용한 25조 원 수준의 전쟁 추경을 4월 중 최대한 빨리 시행해 위기에 본격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3단계 조치로 5월 이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경제안정 추가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필요 시 즉각 시행하겠다"며 " 중동 전쟁이 종결돼 세계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물가, 공급망, 취약부문, 외환·금융시장 등 전 분야를 한치의 빈틈 없이 점검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 제품 관련 2차 최고가격을 지정한다.

지난 13일 휘발유는 리터당 1724원, 경유는 1713원, 등유는 1320원으로 최고 가격을 지정했는데, 지난 2주 간의 국제유가 변동 등을 반영해 상한선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0시를 기준으로 2차 최고 가격이 지정될 예정"이라며 "2차 최고가격은 1차 최고가격을 기준으로 최근의 국제유가, 국내의 석유 수급 상황, 국민 생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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