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고가 임박 "미리 넣자"…잽싸게 꼼수 쓴 주유소도
2026.03.26 19:11
정부,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앵커]
오늘 자정, 2차 최고가격제가 시작됩니다. 국제유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고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정부는 오름폭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를 더 내리기로 했습니다. 주유소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가격 상한이 다시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가격을 올린 주유소들이 발견됐습니다.
그 현장을, 전다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서울 인근 주유소엔 온종일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밤 12시 다시 지정되는 석유 최고가격 인상으로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미리 넣으려는 겁니다.
[김우종/경기 고양시 향동 : 내일 기름값이 오른다고 해서 오늘 가득 채우려고 왔어요. (기름값이)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석유 최고가격은 정부가 상한을 정하는 정유사의 주유소 도매가격으로, 지난 1차 때 '기준 가격'과 국제 석유 가격의 변동 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합니다.
그 사이 국제유가가 16% 넘게 상승했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도 그만큼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기름값이 많이 오르는 걸 막기 위해 휘발유 7%, 경유 10%였던 유류세 인하 폭을 각각 15%, 25%로 확대하기로 했고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우리 국민들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유류세를 조정하는데요…상황이 악화하면 국제유가 상황, 전쟁 상황 봐서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 있다는…]
화물 트럭과 버스를 대상으로 한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 지급 비율도 4월까지 50%에서 70%로 한시 상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 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도 있습니다.
가격 상한이 정해지기도 전에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들입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주유소는 오늘 하루 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100원씩 올려 각각 2194원, 2183원이 됐습니다.
시민단체 조사 결과, 이처럼 가격을 미리 올린 주유소는 휘발유 883곳, 경유 646곳에 달합니다.
[이서혜/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대표 : 1차 공급 가격으로 받은 물량이 남아있을 텐데 고시 가격이 나오기도 전에 선반영한 것이니까 '꼼수 인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석유시장감시단을 통해 가격 인상이 과도한 주유소를 가려내는 한편 담합 행위를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이예원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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