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 즉시 폭발' 기뢰 깔고…"통행료 30억씩" 장사 시작
2026.03.26 19:29
[앵커]
치솟는 기름값의 진원지 호르무즈는 여전히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란은 종전이 이뤄져도 호르무즈 통제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호르무즈로 향하는 길목, 오만만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실체가 확인됐죠?
[기자]
네, 그동안 이란이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는 움직임은 여러 차례 감지됐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 뿌려진 기뢰의 규모와 정확한 제원이 확인됐습니다.
기뢰는 최소 12개로, 고성능 기뢰 '마함-3'와 '마함-7'입니다.
'마함-3'는 반경 3m 이내의 미세한 소리나 자기장만 감지해도 즉각 폭발합니다.
'마함-7'은 아예 해저 깊숙이 매복돼서 탐지조차 쉽지 않습니다.
미군은 이란의 기뢰 부설선 44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미 뿌려진 기뢰를 다 제거하기 전까지 완전한 통행 재개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기뢰가 깔렸는데도, 일부 선박들은 그곳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것입니까?
[기자]
네, 이란이 자신들이 통제하는 별도의 '안전 통로'를 열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테헤란 승인 경로'인데요.
기존의 공해상 통로가 아니라, 이란 본토에 바짝 붙은 북쪽 해역입니다.
혁명수비대가 철통 방어 중인 케슘 섬 그리고 라라크섬 사이의 비좁은 틈을 통과해야 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이곳을 빠져나간 선박들은 이 좁은 길목을 지났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 테헤란 승인 경로 이용에 조건을 달았는데요.
배 한 척당 우리 돈 3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통행료 장사'에 나선 것입니다.
[앵커]
네, 30억원이나 되네요. 그런데 그런 통행료는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텐데요. 직접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나선 국가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다국적 연합체가 이른바 '해협 재개방 작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차 목표는 해협에 깔린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다만 '종전 이후'라는 전제 조건이 붙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MarineTraffic]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한새롬]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기름값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