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래 한국 선박, 호르무즈서 못 나와”…이란 대사의 경고
2026.03.26 12:02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밝혀
이란, 일단 韓선박 정보 요청
李대통령, 비상경제점검회의
내달 2일 추경 시정연설 예정
| 뉴시스 |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26일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 “국민께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이라도 미국 회사 투자 유전에서 나온 시설을 이용하면 항해가 불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군과 당국의 검토를 거쳐 해당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도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6척으로, 대부분 아람코 등 미국 자본·기술이 투입된 기업들과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이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고,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기 부분은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즉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라며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상황을 가정하고, 정부 재정 손실을 우려해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을 국민에게 당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석유 최고가격 2차 고시를 앞두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협조를 당부했다. 석유 관련 담합 행위 등에 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미국·이란 전쟁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유 수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내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한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물류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추경안은 31일 국무회의 의결 직후 국회에 제출되며 다음 달 2일 시정연설 뒤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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