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의 37.5%' 대규모 유증 발표에 개미 '비명'…중장기 주가 오를까 [선한결의 이기업왜이래]
2026.03.26 17:52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자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사안을 면밀히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한화솔루션은 정규장에서 18.22% 급락한 3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전일대비 소폭 상승곡선을 그렸던 이 기업 주가는 이 기업이 유상증자 공시를 낸 오후 2시30분 이후 급락세를 탔다. 공시 이후 매물이 급격히 늘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조37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유증 규모는 이날 이 기업 시가총액(6조3256억원)의 37.56%에 달한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단기적으로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증으로 신주 7200만주를 찍어낸다. 총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와 기타주식을 합해 1억7446만7885주에서 2억4646만7800주로 증가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을 재무 구조 개선과 중장기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쓴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 대출 등을 상환해 올해 연결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춘다. 순차입금은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9000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 재원으로 배정한다.
이날 한국경제TV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중점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규모가 1조 원 이상이고, 주가가 18% 하락하는 등 소액주주의 보호를 위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점심사는 주주권익을 훼손할 수 있는 유상증자를 면밀히 심사하는 절차다. 대상이 되면 유상증자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사항을 집중적으로 심사받게 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대규모 유상증자가 기업 투자에 쓰여 중장기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작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뒤 주가가 약 13% 급락했다. 주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 기업은 이후 주주배정 유증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유증 발표 직후 60만원 초반에 거래된 주가는 최근 130만원대로 올랐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움직임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중장기 주가 성과일뿐,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급락과는 별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투자에 필요한 금액을 시장에서 조달하는 일이겠지만, 당장 주가가 급락해 투자 손실을 끌어안고 매도한 투자자들은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화솔루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