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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홍해도 봉쇄 위협…원유 해상운송 10% 차지

2026.03.26 16:15

예멘·지부티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親이란 후티반군 지원 통해 봉쇄 가능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얀부 항구에 있는 석유 인프라 사진 [AFP=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전세계 원유 수송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CNN은 이란 군 소식통이 이날 현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한 뒤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할 역량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에 이어 유럽으로 가는 해상로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된다면 국제 에너지 시장이 추가로 타격을 받을 것이 불가피하다.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 항로의 관문인 홍해 남단 입구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 국경에서 수천km 떨어진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이란 영토와 무관한 지역이다. 다만, 이란은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실제로 두 해협을 동시에 봉쇄할 경우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NN은 “전문가들은 홍해에서 폭력 사태가 재발할 경우, 우회된 석유 흐름마저 차단되어 세계 석유 공급에 대한 기존의 우려가 더 심화되고 유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적대 세력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을 점령하려 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어떤 행동이든 감행될 경우 해당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을 지속적이고 가차 없이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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